[중소기업신문=김경호 기자] 올해 전국의 하반기 아파트 입주 물량이 상반기 대비 22%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직방에 따르면 오는 7∼12월 전국 191개 단지에서 총 14만8239가구의 아파트가 입주를 앞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상반기 입주 물량(12만1423가구)보다 22%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입주 물량(13만8512가구)과 비교해서는 약 7% 많다.

수도권에서 85개 단지 8만712가구가, 지방에서 106개 단지 6만7527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1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는 46개로, 이 가운데 31개 단지가 수도권에 있다.

경기는 19곳에서 1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가 입주하고, 최근 3개월간 입주 물량이 없었던 인천에서는 14개 단지가 집들이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방도 대전, 대구, 전남 등을 중심으로 새 아파트 입주가 늘며 상반기보다 입주 물량이 약 14% 증가한다.

반면 올해 하반기 서울 입주 예정 물량(1만7799가구)은 지난 상반기(2만3675가구)보다 25%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방은 "하반기 입주 물량이 상반기보다 증가하면서 새 아파트 입주가 집중되는 지역의 경우 전셋값 조정이 있을 수 있다"며 "입주 물량이 줄어드는 서울은 전셋값 상승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경기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7월 말 시행되고 분양권 전매제한 확대 적용도 곧 앞두고 있어 규제 적용 이전에 분양을 받으려는 수요가 전세 시장에 머물며 전세 수요가 꾸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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