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김경호 기자] 한국무역협회가 코로나19 이후 유망 수출시장 키워드로 '하우스'(HOUSE)를 제시했다. 하우스는 각각 헬스케어(Health care), 온라인(Online), 언택트(Untact), 스마트 인프라(Smart infrastructure), 홈 코노미(Economy at home)의 머리글자에서 따온 것이다.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6일 펴낸 '코로나19 이후 유망 수출시장' 보고서에서 소비자 검색 키워드와 한국의 수출 급증 품목, 각국 경기부양책 관련 산업을 종합해 5개 키워드를 뽑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 트렌드를 통해 3~4월 국가별 최고 검색량을 기록한 소비자의 키워드를 살펴본 결과, 공통으로 방역·보건·의료, 가정 내 여가생활, 언택트 소비 등과 관련한 검색이 증가 추세를 보였다.

미국은 재택근무 확대로 랩톱 컴퓨터나 요가 매트·자전거 등 운동기구와 음식배달, 드라이브스루, 거품기 등의 검색량이 급증했다. 미국은 방역과 의료장비, 인프라 확충, 사무자동화 등 분야에서 전방위적인 경기부양책도 발표했다.

보고서는 이를 토대로 미국에서 언택트 물류, 재택근무 관련 홈오피스 기기, 생활 가전 기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경기 부양과 4차 산업 기반 확충을 위해 5세대(5G) 이동통신, 초고압 송전 설비, 인공지능(AI) 등 7대 신 인프라 투자를 앞당겼다.

코로나19 확산 기간에는 콘솔 게임기인 '닌텐도 스위치'가 4월 최고 검색량을 기록했다. 줄넘기, 러닝머신, 개인용 이발용품 등도 늘어나 관련 제품이 앞으로 유망할 것으로 관측됐다.

일본은 지난달 확진자가 급격히 늘면서 발열 체크를 위한 의료용 온도계가 4월 한때 최고 검색량을 나타냈다. 퍼즐, 장난감에 대한 수요도 늘었다.

유럽연합(EU)에선 공기청정기, 의류 관리기 등 청정가전 수요가 늘자 3월 한국 수출도 진공청소기(123.8%), 식기세척기(62.6%) 등을 중심으로 급증했다.

프랑스에선 '드라이브 스루 쇼핑'이 검색어 1위를 기록했고, 인도에선 전역에 봉쇄조치가 내려지자 e-러닝 등 온라인 콘텐츠와 IT 기기에 소비자 이목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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