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박진호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악화됐던 기업 체감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체 산업의 업황 BSI는 53으로, 전 달보다 2포인트 올랐다. 이 지수는 지난해 12월 76을 찍은 뒤 올해 1월부터 매월 내리다가 5개월 만에 반등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란 기업가의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지표로, 부정적이라고 답한 곳이 긍정적이라고 본 업체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수치가 낮을수록 기업 체감경기가 나쁘다는 뜻이다.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3포인트 떨어진 49였다. 넉 달 연속 내림세를 탔는데, 2009년 2월(4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의료물질·의약품(+23포인트) 등이 올랐으나 자동차(-11포인트), 화학물질·제품(-10포인트) 등이 하락했다.

제조업 업황 BSI는 대기업(-2포인트)·중소기업(-4포인트), 수출기업(-2포인트)·내수기업(-4포인트) 등 기업 규모나 형태를 가리지 않고 모두 하락했다.

반면 서비스업이 속한 비제조업 업황 BSI는 예술·스포츠·여가(+16포인트), 운수창고업(+14포인트), 정보통신업(+9포인트), 도소매업(+7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6포인트 올라 56을 기록했다. 2015년 4월(+6포인트)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