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박진호 기자] 채권단이 대한항공에 1조2000억원을 지원하면서 내년 말까지 2조원대의 자본 확충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과 대한항공은 최근 대한항공이 마련한 재무구조 개선계획(자구안)을 토대로 특별 약정을 맺었다.

채권단은 운영자금 2000억원 대출, 7000억원 규모 자산유동화증권(ABS) 인수, 영구채 3000억원 인수 등 모두 1조2000억원을 대한항공에 지원한다. 산은과 수은의 부담 비율은 6대 4다.

채권단은 대한한공이 유상증자와 자산 매각 등으로 2조원대 자본을 확충하는 것을 지원 조건으로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13일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한다고 밝혔다. 또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왕산마리나 운영사인 왕산레저개발 지분 등 자산 매각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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