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박진호 기자] 소상공인 10명 중 9명 가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경영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소상공인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22~27일 소상공인 7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진 1월 말 이후 경영활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86.8%에 달했다. 이 중 '매우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62.8%였다. '보통'이라는 응답이 10.8%였고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2.4%였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영비용 중 가장 큰 부담 요인으로는 임대료라는 응답이 38.5%로 가장 많았고 대출이자(21.9%), 인건비(18.0%), 세금(10.3%)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이 어떤 형태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지에 대해선 신용·체크카드가 64.3%로 가장 많고 선불카드(13.8%), 지역사랑상품권(13.2%) 등 순이었다.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이후 사업장 경영활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는 응답(42.7%)과 현재까지 별다른 영향 없다는 응답(42.6)이 비슷했다.

다만, 업종별로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긴급재난지원금 주요 사용처인 숙박·음식점업 및 도·소매업 종사자는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47.3%로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응답(38.3%)보다 많았다. 반면 제조업·개인서비스업 등 그 외 업종은 긍정적 응답이 35.4%로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응답(48.0%)보다 적었다.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제도 만족도와 관련해서는 '만족한다'가 59.3%였고 향후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인한 골목상권 및 지역경제 변화 예상으로는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이 70.5%였다.

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정책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는 응답이 64.7%였고, 코로나19 사태 이후 소상공인 긴급대출을 신청했는지에 대해서는 '그렇다'는 응답(50.8%)이 '아니다'는 응답(49.2%)보다 조금 많았다.

소상공인 긴급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걸린 시간은 '신청했으나 아직도 받지 못함'이 33.0%로 가장 많고 30일 이내(30.0%), 15일 이내(14.7%), 1주일 이내(14.2%), 3일 이내(8.0%) 등 순이었다.

이달 18일부터 시행 중인 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 대출을 신청했거나 신청 계획을 묻는 물음에는 55.9%가 신청한다고 응답했고 만족도에 대해서는 '만족하지 않는다'가 48.9%로 '만족한다' 29.7%를 크게 웃돌았다.

신청을 안했거나 신청 계획이 없다면 그 이유를 묻는 물음에는 기존 대출이 많아서가 29.4%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소상공인 1차 금융지원 정책자금을 받아서'가 21.2%, '소상공인 1차 금융지원보다 높은 금리 때문에'가 21.0%였다.

코로나19 관련 우선순위가 돼야 할 소상공인 지원 정책으로는 '별도의 소상공인 재난 수당 지원'이 26.4%로 가장 높고 '부가세 등 직·간접세 세금감면' 21.6%, '임대료 지원' 17.3%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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