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민호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이르면 이번주부터 시중은행 금리도 내려갈 전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이르면 이번주 예·적금 금리를 낮출 방침이다. 앞서 지난 3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를 내린 이후 시중은행은 약 한 달간에 걸쳐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0.1∼0.4%포인트 내린 바 있다. 이에따라 현재 기본금리 1% 안팎인 주요 은행의 예·적금 상품(1년 만기 기준) 금리는 우대금리를 합쳐야 1%에 턱걸이가 가능할 전망이다.

대출금리도 내릴 전망이다. 가계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현재 하단이 2%대에 형성돼 있다. 추가 인하가 이뤄지면 지난해 정부가 내놓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연 1.85∼2.2%·전자약정 우대금리 적용시)과 비슷한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

변동형 금리는 한 달 단위로, 고정형은 하루 또는 주 단위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 변동 폭을 반영하는 데 시차가 있다.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를 기준으로 삼는 주택담보대출 변동형 금리는 시차를 두고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자금을 조달할 때 지불한 비용(금리)을 바탕으로 계산한다. 은행 예·적금 금리가 내리면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역시 내려간다.

6월 1일 기준 주택대출 혼합형(5년 고정, 이후 변동금리)는 국민은행 연 2.22∼3.72%, 신한은행 연 2.57∼3.58%, 우리은행 연 2.68∼4.09%, 하나은행 연 2.287∼3.587%, 농협은행 연 2.14∼3.55%이다.

주택대출 고정형 금리는 주로 금융채 5년물(AAA등급) 금리를 기준으로 삼는다. 지난달 반등하는 듯하던 금융채 5년물 금리가 다시 하락함에 따라 고정형 금리 역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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