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설치 늘고 이용자수 급증…2분기 실적 기대감 커져

▲코로나19 사태로 게임업체가 수혜를 보는 가운데 이번 사태가 더욱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게임업체의 실적 눈높이도 올라가고 있다.

[중소기업신문=박진호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게임 이용자수가 대폭 증가하면서 게임업체가 수혜를 보는 가운데 2차 팬더믹 등 이번 사태가 더욱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게임업체의 실적 전망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12일 유니티 테크놀로지스 '코로나19로 인한 게임산업 변화: 19가지 특징'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일간 게임 이용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PC·콘솔 게임 46%, 모바일 게임 17% 증가했다. 특히 모바일 게임앱의 설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외출을 줄이면서 게임 이용자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게임업계의 실적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엔씨소프트의 1분기 매출은 731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3.8%, 영업이익은 2414억원으로 203.6% 급증했다. 모바일 게임 ‘리니지2M’ 효과다. 지난해 11월 말 서비스를 시작한 ‘리니지2M’은 시장에 나온 지 4일 만에 구글플레이 모바일 게임 부문 매출 1위를 올라 지금까지 선두를 유지중이다. 일평균 매출은 지난해 4분기 42억원, 올해 1분기 38억원으로 추산된다.

2분기 전망도 좋다. 최진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5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58.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751억원으로 같은 기간 112.6% 늘어날 것”이라며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안정적인 매출과 전분기 발생한 인센티브가 제거되며 큰 폭의 이익 성장과 영업이익률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지난 3월 50만원대에서 뛰어올라 현재 8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밖에도 컴투스, 넥슨 등 다수의 게임업체들의 게임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일본 게임업체들 중에선 닌텐도가 두각을 나타났다. 닌텐토 '스위치' 국내 유통사 대원미디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스위치 판매량은 8만284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4% 늘어났다. 같은 기간 스위치 게임 타이틀도 28만7천590개 팔리며 전년 대비 57.4% 증가를 기록했다.

이같은 게임시장 성장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게임 전문 시장조사기관 뉴주(Newzoo)에 따르면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가 연평균 11.1%씩 성장해 올해는 767억 달러(91조7000억원), 2021년에는 854억 달러(102조1000억원), 2022년에는 954억 달러(115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또한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모바일게임 이용자도 올해 14억8100만명, 2021년 15억8000만명, 2022년 16억5000만명, 2023년에는 17억여명에 달할 전망이다. 다만 2023∼2024년이 되면 모바일게임 매출 증가율이 중국은 0.4∼1.1%, 미국은 0.8∼1.2%, 일본은 -0.7∼-0.5% 수준에 그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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