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김경호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무급휴직과 정리해고 등 고용 상황 악화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정부가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KO지부는 17일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 본사 앞에서 "기업 지원은 200조원이 넘는 데 하청노동자에게는 아무것도 없고 정리해고 사태는 한 달을 넘겼다"며 "아시아나항공, 박삼구 회장의 잘못을 바로잡기는커녕 벌써 세 번째 가난한 비정규직 노동자를 짓밟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항공산업에 8조원, 아시아나항공에 1조7000억원 지원이 결정됐다"며 "천문학적인 국민 세금이 기업에 지원될 수 있는 이유는 고통을 나눠 코로나19 위기 이후에도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자는 국민적 합의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정부가 기업과 협력업체의 상생을 기업 자율에만 맡겨두면서 정작 정부의 고용유지 의지는 무력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위기의 극복과 일자리를 지켜내는 일은 결코 말로만 될 수 없다"며 "정부 권력의 칼날은 가난한 하청노동자가 아닌 탐욕스러운 재벌을 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속노조 조선업종노조연대도 이날 청와대 분수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이 가중된 중형 조선소 고용 상황 개선을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