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상승 신호탄?…비트코인 월봉 N자형 상승 가능성

[중소기업신문=김두윤 기자] 비트코인과 함께 지겨운 답보를 거듭하던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쉬, 리플 등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총 상위 메이저 알트코인들이 최근 꿈틀대면서 비트코인 향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추종성이 강한 메이저 알트코인이 현재 웅크리고 있는 비트코인 시세에 선행하면서 본격적인 상승을 예고하고 있다는 기대감입니다.

▲업비트 비트코인 월봉차트(좌)와 주봉차트

비트코인은 지난 5월 반감기를 이후 석 달째 같은자리를 맴돌고 있습니다. 주가 차트상 최근 1200만원과 1060만원 사이의 박스권 횡보로 단기 이평선들이 밀집되는 가운데, 15주선과 15월선이 지속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추세상승과 하락 어느 것도 속단하기 어려운 모습이지만 고개를 들고 있는 5월선이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올 초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이처럼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투자자들도 실망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활황이었던 증시로 떠나는 투자자들도 속출했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과거에도 반감기 이후 약 2년여에 걸쳐 상승했습니다.

이와관련 앞서 미국 경제지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마이크 맥글론은 "비트코인이 역대 가장 좁은 볼린저밴드 안에서 움직이며, 주요 저항선인 1만3000달러선을 돌파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습니다. 전세계 중앙은행들의 양적완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비트코인과 금과의 시세 동조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만약 현 단계에서 비트코인 상승세가 강해진다면 월봉차트로 전형적인 N자형 상승패턴 그림이 나올 가능성도 커 보입니다.

증시에서 축포를 쐈던 유동성 파티가 암호화폐 시장에서 재현될 지도 주목됩니다. 최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는 약 2년여만에 원화 입금 신규 계좌 서비스를 재개했습니다. 향후  시장에 넘치는 유동성이 암호화폐 시장으로 들어올 수 있는 길이 더욱 넓어진 것입니다.

이미 기존 회원들의 원화 입출금이 가능한데다 업비트 이외의 다른 거래소에서 신규 입금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없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에 괄목할만한 시세 변동성이 나타나고 다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게 될 경우 국내에서 가장 인지도 높은 거래소에서 신규 입금이 가능한 것과 아닌 것의 차이는 클 수밖에 없습니다.

더욱이 일부 군소거래소의 경우 암호화폐의 외부 전송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시세차에 따른 피해를 보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암호화폐 거래가 익숙하지 않은 신규 투자자들에게 이런 문제는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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