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술판’ 사과했지만 “관광 돈 받고 진행”
노조 “관광 의혹 7명중 3명만 뒤 늦게 송금”
소상공지회장단 대전 중기부서 사퇴 촉구 회견

▲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술판 세금’ 논란에 대해 사과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왼쪽). 같은날 소공연 광역지회·지부장 60여명은 대전 중소벤처기업부 청사 앞에서 배 회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신문=김흥수 기자] 세금술판 논란을 일으킨 소상공인연합회(이하 소공연) 배동욱 회장이 사과를 했지만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커져만 가고 있다.

배 회장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높아진 소공연 위상에 걸맞게 더욱 기대에 부응했어야 하는데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며 “지난 6월 교육·정책워크숍과 관련해 여러 가지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소상공인 여러분과 국민여러분께 이유를 막론하고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배 회장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질의응답 과정에서 또다시 거짓 해명 논란에 휩싸였다. 배 회장은 일부 회원들의 사적 관광에 협회 경비가 들어갔다는 지적에 대해 “‘세금 관광’은 사실이 아니고 부부 동반한 회원의 경우 숙박비를 개별적으로 10만원씩 받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소공연 노조는 워크숍에 참석한 부부는 모두 일곱 쌍이었으나 관광비 명목으로 입금한 부부는 세 쌍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나마 이들이 입금한 날짜는 언론 보도가 시작된 이후로 드러났다.

배 회장이 사과를 했지만 사퇴 요구 시위가 이어졌다. 소공연 광역지회·지부장(이하 전국지회장단) 60여명은 이날 대전 중소벤처기업부 청사 앞에서 배 회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배 회장이 ‘세금 술판’ 논란에 대해 사과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직후다.

전국지회장단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번 사태의 원인은 코로나 19로 엄중한 사회분위기속에서도 워크숍을 강행하고, 민주적인 의사가 촉발됐던 워크숍에서도 이를 묵살하고 일방적인 분위기속에 지역회장을 줄 세우기로 내몬 중앙회장에게 명백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며 “배동욱 회장이 회장으로 있는 한 소공연은 부도덕한 단체의 굴레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으므로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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