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카카오에 이어 쿠팡도 가세…배민 수성 여부 관심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를 휩쓸면서 경기 전반이 불황을 겪고 있지만 배달 시장은 성장세다. 위기가 기회인 셈이다. 배달 시장은 배달의민족(배민)이 시장을 선점했지만 네이버와 카카오, 쿠팡이츠가 잇따라 뛰어들면서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배달시장의 성장과 문제점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 배달의민족(배민)이 선점한 배달시장에 네이버와 카카오, 쿠팡이츠가 잇따라 뛰어들면서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중소기업신문=김흥수 기자] 배민이 독주하던 배달 앱 시장에 네이버와 카카오 등 거대 포털이 뛰어든데 이어 쿠팡이츠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네이버는 2018년부터 스타트업 ‘프레시멘토’와 손잡고 서울 지역 시장 상품을 판매하는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를 개시했다. 현재 28개 시장 상인들이 입점했고, 올해 12개 시장 상인들이 추가로 들어올 예정이다.

강동구 암사종합시장의 경우 서울시와 성남시 전 지역을 대상으로 오후 1시까지 주문하면 당일 오후 4~7시에 배달이 이뤄진다. 강동구 지역은 오전 10시~오후 7시 사이에 주문하면 2시간 이내에 배달된다.

‘동네시장 장보기’는 네이버페이로 은행계좌나 신용카드가 연동되어 있어 결제 과정도 간편하다. 네이버페이는 이 서비스를 통해 전통시장을 가맹점으로 대거 확보하고 있다.

또 네이버는 배민의 ‘배민오더’와 같은 형태의 포장&픽업, 비대면 주문 결제 서비스 ‘스마트주문'도 지난해 론칭했다. 연말까지 입점업체에 결제수수료를 받지 않고, 첫 고객에게 네이버페이 포인트 3000원, 주문마다 1000원을 적립해주는 등 적극적으로 이용자를 유치하고 있다.

카카오는 2017년 론칭한 '카카오톡 주문하기 서비스'의 등록 업체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초기에는 프랜차이즈 음식점만을 대상으로 했지만, 2018년부터 중소사업자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2018년 기준 입점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45개(1만5000곳), 중소사업자는 1만곳으로 모두 2만5000곳의 사업자가 입점해 있다.

주요 입점 프랜차이즈는 배스킨라빈스과 파리바게뜨, 죠스떡볶이, 버거킹, 롯데리아, 아웃백, 미스터피자, 피자헛,  KFC, 파파이스, BBQ, BHC 등이며, 지난 5월에는 GS25 편의점 7곳을 입점시키며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입점업체는 중개수수료와 입점비용 없이 월 3만원의 이용료만 내면 되고, 이용자들은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 안에서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NHN페이코 컨소시엄은 경기도가 추진하는 공공배달앱 개발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서 배달앱 시장 진출을 예고하고 있다. 컨소시엄에는 배달앱(먹깨비), 배달대행사(생각대로, 바로고, 부릉 등), POS사, 프랜차이즈(BBQ, 죠스떡볶이, CU, GS, 세븐일레븐), 한국외식업중앙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NHN페이코는 공공 배달앱 개발의 핵심인 앱 개발과 운영, 결제 등을 맡을 예정이다. 앞서 NHN페이코는 2019년부터 모바일 주문결제인 ‘페이코오더’를 통해 주문과 결제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결제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NHN페이코는 이번 프로젝트 참여로 올해말까지 ‘페이코오더’의 가맹점을 기존 2배 수주인 5만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후발주자인 쿠팡이츠는 지난 6월 서비스 지역을 서울 전역으로 넓혀가고 있다. 여러 개의 주문을 한꺼번에 배달하지 않고 즉시 배달하는 1대1 배차 시스템으로 빠른 배송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라이더에게 주는 배달팁 금액을 배민이나 요기요의 두배 이상으로 책정해 배송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최근 배달통을 제치고 업계 3위로 급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쿠팡이츠가 배달시장에서 1%도 안 되던 시장점유율을 최근 5%대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위메프오는 월 서버이용료로 3만8000원을 내면 추가 비용이 없다는 것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입점 업체들은 새 요금체계나 결제금액의 5%를 중개수수료로 부과하는 기존 체계 중 선택이 가능하다. 별도의 광고비도 없고 노출은 주문건수와 리뷰, 평점, 할인 이벤트에 따라 노출하는 알고리즘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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