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소, 스마트 양식업, 수소 연료발전소 등 혁신기술 접목

▲건설사들이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소, 데이터임대업 등 혁신기술이 접목된 사업으로 눈을 돌리면서 건설업 레벨업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소기업신문=김두윤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위기감이 깊어진 건설사들이 적극적인 사업다각화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언택트 시대와 한국형 뉴딜 정책에 보조를 맞춘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소, 데이터임대업 등 혁신기술이 접목된 사업으로 눈을 돌리면서 건설업계 전체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대우건설은 전기차 충전사업에 진출했다. 대우건설은 전기차 충전기 전문기업인 휴맥스EV에 지분(19.9%) 투자를 결정했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휴맥스EV는 게이트웨이 업체인 휴맥스가 최근 설립한 기업으로 휴맥스그룹은 지난해 국내 1위 주차장 업체인 ‘하이파킹’과 차량공유 플랫폼인 ‘카플랫’을 인수하는 등 전략적으로 모빌리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미래 유망업종에 대한 선제적⋅전략적 투자를 목적으로한 ‘B.T.S(Build Together Startups)프로그램’의 일환이다. 대우건설은 올 초에도 드론제조기업 아스트로엑스 지분을 사들인 바 있다.

대우건설은 이번 투자를 통해 충전 인프라 생태계 구축부터 시작해 부지 건축을 통한 ESS 연동 복합 충전 스테이션 설립, V2G 양방향 에너지 수요관리 시스템 운영 등 중장기적으로 에너지관련 미래유망시장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SK건설이 KT 대덕2연구센터에 설치한 연료전지 주기기

SK건설은 친환경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SK건설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친환경사업부문을 신설하고 에너지기술부문을 신에너지사업부문으로 개편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친환경사업부문은 스마트그린산단사업과 리사이클링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리사이클링사업 폐기물을 친환경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사업으로 SK건설은 현재 매물로 나온 폐기물 소각장 운영사 EMC홀딩스 적격인수후보자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EMC는 수처리사업에서도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어 SK건설이 인수에 성공할 경우 폐기물처리사업 뿐만 아니라 수처리사업까지 동시에 추진할 수 있게 된다.

SK건설은 고체산화물(SOFC) 연료전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사업과 LNG사업, 노후 정유·발전시설의 성능 개선 및 친환경화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SK건설은 올 초 미국 블룸에너지와 합작법인 블룸SK퓨얼셀을 설립해 SOFC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GS건설은 임대업, 스마트 양식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근 GS건설은 부산광역시와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스마트양식은 정보통신과 빅테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양식산업으로 수처리 기술이 핵심으로 GS건설이 보유한 세계적인 수처리 기술이 활용될 예정이다.

GS건설은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사업을 통해 데이터센터 임대업도 추진중이다. 이 사업은 빌딩이나 건물 임대업과 동일하게 데이터센터 내 공간이나 서버 등을 일정 비용을 받고 빌려주는 사업이다. 아울러 GS건설은 2차 전지에서 니켈, 망간, 코발트, 리튬 등 핵심 소재를 회수할 수 있는 배터리 재활용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수소 연료전지발전소 건설과 그린바이오 스마트시티 설립을 추진 중이다. 수소 연료전지발전소 건설의 경우 현대차그룹과의 협업이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자율주행 등과 연계한 스마트시티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한 후속계획도 현대건설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기존 건설사업서 쌓인 노하우에 혁신기술이 더해지면서 강력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며 “단순 매출 확대 의미를 넘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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