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해외IB "한국 GDP 성장률 전망치 평균 1.3%"
생산·지출·소비 개선…수출 감소율 한 자릿수 축소

▲ 올해 3분기 우리나라 경제가 1%대 중반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사진=pixabay

[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올해 3분기 우리나라 경제가 1%대 중반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분기 사상 최악의 -6.8%까지 추락했던 중국 경제 성장률이 2분기에 플러스로 반등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급락했던 성장률이 일부 만회하며 'V자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14개 해외 경제연구기관·투자은행(IB)은 올해 3분기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전기 대비)를 평균 1.3%로 예상했다. 이는 3분기 GDP가 2분기보다 1.3% 늘어난다는 것으로, 한국의 GDP 성장률은 1분기 -1.3%에 이어 2분기에는 -3.3%를 기록했다. 

해외IB 중에서 메릴린치증권이 한국의 3분기 성장률 전망을 2.6%로 가장 높게 보고 있다. 일부 기관이 -2.5%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어 평균치가 낮아졌지만 14개 기관의 중위값은 1.7% 수준이다. 해외IB들은 한국 경제가 3분기 1.3% 성장한 데 이어 4분기에는 1.4%로 성장률을 더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7월 이후 전망을 낸 34개 해외IB의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0.8%로, 여전히 연간 기준으로는 역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5월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을 -0.2%로 제시했다. 지난달 16일 -0.2%를 밑돌 것이라는 추가 코멘트를 내놨으나 구체적인 전망치는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

국내 증권가에서도 3분기 경기 반등은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3분기에는 적어도 국내에선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기미를 보이는 데다 1분기와 2분기 경기가 워낙 급락한 만큼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분석에서다. 

정부는 중국과 같은 형태의 V자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앞서 중국은 1분기 성장률이 전기대비 -9.8%를 기록한 이후 2분기에 11.5%로 급반등했다.

중국의 경우 코로나19 여파가 1분기에 집중돼 2분기에는 경기가 큰 폭으로 개선된 만큼, 한국도 1분기 말과 2분기에 영향이 집중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3분기에 역시 급반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런 가능성은 지난달 31일 발표된 6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일정 부분 현실화했다. 생산과 소비, 투자 등 모든 구성지표가 개선됐는데 이는 2분기 성장 부진의 주범이었던 수출 부진이 상당 부분 완화된 데다 소비 회복에 따른 내수의 반등도 힘을 보탠 결과다. 

실제로 7월 수출액은 428억3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0% 줄어드는 데 그쳤다. 작년 동기 대비 수출 감소율이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4개월 만이다. 월별 수출 감소율은 4월 -25.5%, 5월 -23.6%, 6월 -10.9%로 두 자릿수 대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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