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역대 3번째 최고가…센트럴 파크 조망 압권

▲뉴욕 최고 요지에 마주보고 서 있는 센트럴파크사우스220 빌딩(좌)과 센트럴파크타워. 사진 =헨리곽

뉴욕 센트럴 파크 조망이 뛰어난 ‘센트럴 파크 사우스 단지' 220CPS 펜트하우스가 1억달러에 팔렸다. 뉴욕시 주택매매 기록상 역대 세번째 고가 거래로 기록됐다. 최고가는 억만장자 켄 그리피스가 2019년 초 220CPS내 한 콘도아파트를 2억3800만달러로 구입한 것이었고, 뒤를 이어 2015년 마이클 델이 원57(One57) 콘도아파트를 1억달러에 구매한 것이 두 번째로 올랐다.

미국 언론보도에 따르면 220CPS 76층 펜트하우스는 최근 9990만337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티리얼티 집계 결과 올해 7월 1일 기준으로 뉴욕시내 콘도(아파트)의 평방피트당 평균 가격은 1110달러(평당 약 4800만원)지만 220CPS는 이보다 10배 이상 비싼 1만2164달러(평당 5억2500만원)에 팔린 셈이다.

▲미국 뉴욕 센트럴 파크 인근 마천루들.

이번에 매매된 2000 평방피트(약 230평)의 펜트하우스는 1억8800만달러에 처음 시장에 나왔지만 2017년 5월에 매도가 취소돼 시장에서 사라지기도 했다. 이번 구매자는 '76CPS LP'라고 하는 유한회사(LLC) 법인이다. 이 법인은 델라웨어주에 등록되어 있다. 펜트하우스에는 4개의 침실과 약 850평방피트(약 24평)의 야외 공간이 있다.

이번 매매는 뉴욕 부동산 시장이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성사돼 이목을 끌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도시가 봉쇄된 이후 맨해튼의 지난 2분기 매매건수는 전년 동기대비 54% 감소해 30여 년 만에 최대로 떨어졌다. 주택 중간 가격도 100만 달러까지 떨어져 10년만에 최대 하락했다.

하지만 명품 부동산 시장은 위축되지 않고 있다. 맨션글로벌에 따르면 7월 마지막주 동안 15건의 고급 주택(400만달러 이상 주택)이 계약됐다. 호가보다 평균 18% 할인된 가격이었지만, 여전히 3월 중순 이후 가장 많은 가구가 거래된 것이다.

7월에도 세계적인 건축가 로버트 스턴이 설계한 고급 주택이 거래됐다. 그가 설계한 '220 CPS' 68층 한 아파트는 5550만달러에, 64층 가구는 5400만달러였다. 지난 4월에는 5000만달러 이상 주택 매매가 3건 이루어졌고, 3월에도 한 건씩 거래가 있었다. 개발시행사 보나도 대표는 “최근 이 빌딩의 117채 중 91%가 팔렸다”고 말했다. 현재 '220 CPS' 단지 중 매물로 나와 있는 아파트는 방2개 구조(1500만달러)와 방 4개 구조(3300만달러) 2채 뿐이다. 임대가구로는 월 3만5000달러부터 월 8만5000달러까지 8개 가구가 있다.

▲매물로 나온 뉴욕 럭셔리콘도 '220 CPS의 내부 모습. 매도희망가는 3300만달러다. 사진=보나도리얼티

'220CPS' 단지는 최고 79층 높이로 작년에 건물을 완공, 작년 하반기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뉴욕 센트럴 파크 남단에 바로 맞닿아 있는 곳에 위치한 초호화 럭셔리 아파트 단지로 2년 전 분양 당시부터 세계적인 부호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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