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박진호 기자] 규제강화에도 전세자금대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9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7월말 기준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총 94조55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달보다 2조201억원(2.2%) 늘었다. 지난해 말에 비하면 13조6024억원(16.9%)가 많다.

7월의 급증세는 다소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통상 7월이 장마, 휴가 등으로 이사 수요가 적은 임대차 시장 비수기이고, 특히 전세 거래가 많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성사된 아파트 전세 계약은 6304건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1년 이후 가장 적었다.

결국 지난달 전세대출 증가는 전세값 상승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전세값이 뛰면서 그 만큼 전세 수요자들의 필요자금도 늘어난 셈이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7월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전달보다 0.44% 올랐다. 서울은 전달 대비 0.68%, 수도권은 0.63% 증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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