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유동성에 거래소 신규 자금 유입 풀려
‘디지털 위안화’ 등 실사용 늘면서 상승 기대감

▲반감기를 기점으로 '2년의 조정과 2년의 상승' 공식이 반복돼온 비트코인이 최근 2년간의 조정을 마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 사진은 트레이딩 뷰 비트코인/달러 월봉 로그 차트

[중소기업신문=김두윤 기자] 지난 5월 3번째 반감기 이후 두 달간 숨을 고르던 비트코인이 다시 꿈틀거리면서 전고점 도전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상방으로 움직이면서 이더리움과 리플, 비트코인캐시 등 시가총액 상위코인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현재 중요한 위치에 와있습니다. 월봉 차트(로그)상 지난해 6월 수성에 실패했던 1만 달러를 1년여만에 돌파하고 다시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변동성이 조금만 커져도 월봉상 1만4000달러 돌파는 물론 내친김에 2017년 1만8000달러 도전까지도 가능한 위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연초 비트코인과 함께 안전자산으로 각광받던 금값은 이미 금융위기 때 전고점을 넘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특히 반감기를 기점으로 크게 4년 마다 한번씩, 좀 더 구체적으로 2년의 조정과 2년의 상승을 거치는 과거 비트코인의 공식이 반복된다면 올해는 상승 초입의 위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막대한 유동성이 풀리고 있다는 점은 비트코인에게도 긍정적입니다. 글로벌 증시가 V자 회복에 성공했지만 최근 단기 조정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그동안 충분한 조정과 수렴을 거친 비트코인이 그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투자 자산에 주식이나 금 외에 비트코인을 추가하는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국내의 경우 업비트는 3년여만에 신규 원화 입출금을 개시하면서 투자자금 유입을 위한 가장 중요한 전제요건을 해결한 상태입니다.

중국의 ‘디지털 위안’이 사실상 실용단계에 돌입했다는 사실도 비트코인 투자자들에겐 호재로 여겨집니다. 최근 중국은 시중은행들과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협력해 주요 도시에서 디지털 위안의 대규모 시험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지털 위안으로 일반 결제는 물론 예금 인출, 송금까지 가능한 시대가 임박한 것입니다. 달러의 무차별 살포로 기축통화 위상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즐비한 상황에서 이는 중국의 화폐전쟁 전초전으로 읽히고 있습니다. 향후 ‘디지털 골드’로 통하는 비트코인이 모종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입니다.

당장 중국 국영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인 BSN(Blockchain Service Network)이 10일 'BSN 국제 포털(BSN 해외판)'에 이더리움(ETH)과 이오스(EOS), 테조스(XTZ), 너보스 네트워크(CKB), 네오(NEO), 아이리스넷(IRIS) 등 6종의 프로젝트를 통합할 예정입니다. 통합 이후 이들 블록체인 개발자는 BSN이 해외에 설치하는 데이터센터의 스토리지와 네트워크 자원을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국가 차원의 블록체인 상용화 시도가 본격화된 것입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