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등 2분기 호실적 발표 잇따라
흥행 이어가기 위해선 신작 출시 빨라져야

▲주요 게임사들이 잇따라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게임이 코로나19로 ‘언택트 경제’의 핵심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엔씨소프트 모바일게임 ‘리니지2M'.

[중소기업신문=박진호 기자] 게임업계가 코로나19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엔씨소프트를 필두로 주요 게임사들이 잇따라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게임이 코로나19 이후 확산하고 있는 ‘언택트 경제’의 핵심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14일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올해 2분기 매출 5386억원, 영업이익 2090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61% 각각 증가했다.

넷마블의 2분기 매출은 68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17억원으로 146% 급증했다. 넥슨도 2분기 매출 7301억원, 영업이익 3025억원(267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106% 증가했다.

컴투스의 2분기 매출은 14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 영업이익은 38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7.8% 증가했다. 네오위즈도 2분기 매출 722억원, 영업이익 178억원으로 같은기간 각각 20%, 93% 증가했다.

웹젠은 2분기 영업이익이 164억2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2%,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602억400만원, 148억300만원으로 각각 38.8%, 95.2%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게임 인구가 늘어난 것이 호재가 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0년 게임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6월 이후부터 최근까지 국민의 70.5%가 게임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4.8%p 증가한 수치다. 모바일 게임( 91.1%), PC 게임(59.1%), 콘솔 게임(20.8%), 아케이드 게임 (10.0%) 등의 순이었다.

올해 상반기 트위터 게임 관련 트윗도 전년 동기 대비 71% 늘어나면서 게임 관심도를 방증했다.

하지만 경고음도 나온다. 게임 1위사인 엔씨소프트의 경우 2분기에도 간판게임 '리니지'시리즈가 실적 증가를 이끌었지만 전분기 대비 부진한 성적을 올렸기 때문이다. 실제 1분기 3411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리니지2M의 경우 2분기 매출은 1973억원에 그쳤다. '리니지M'역시 2분기 매출은 1599억원으로 전분기 2120억원 대비 반토막이 났다.

현재의 호실적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선 기존 게임 흥행을 이어갈 신작 출시가 빨라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리니지 등 인기 게임에서 알 수 있는 잘 만든 게임 하나에 게임업체의 생존과 업계 판도가 좌우된다”며 “최근 몇 년 새 과거 인기 PC 게임의 모바일버전 출시가 실적을 이끌었지만 결국 신작 개발과 흥행에서 판도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하반기에 '프로젝트TL', '블레이드 앤 소울 2', '아이온 2', '트릭스터 M' 등 신작 출시를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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