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박진호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2분기(4∼6월) 근로·사업·재산소득이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동반 감소했다.

20일 통계청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2분기 전국 가구(2인 이상)의 명목소득은 월평균 527만2천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4.8% 늘었다.

소득 유형별로 살펴보면 근로소득(-5.3%), 사업소득(-4.6%), 재산소득(-11.7%)이 동반 감소했다. 이런 '트리플 감소'는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3년 이후 모든 분기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가장 비중이 큰 근로소득은 월평균 322만원으로 작년 동기(340만원)보다 5.3% 줄었다.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근로소득이 감소한 것은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09년 3분기(-0.5%)에 이어 두 번째다. 2분기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40만7천명 감소해 근로자 가구 비중 자체가 줄어든 영향이다.

사업소득은 월평균 94만2천원으로 작년 동기(98만7천원)보다 4.6% 줄었다. 2018년 4분기∼작년 4분기에 5분기 연속 감소하다 올 1분기 증가로 돌아섰지만, 반짝 반등에 그쳤다. 코로나 사태에 따른 자영업황 부진 때문이다.

재산소득은 월평균 3만4천원으로 작년 동기(3만8천원)보다 11.7% 줄었다. 배당소득, 개인연금소득 감소 때문이다.

반면 정부가 전국민에게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 등 공적이전소득(77만7천원)을 포함한 이전소득(98만5천원)은 작년 동기(54만5천원)보다 무려 80.8%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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