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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보험사도 스타트업 발굴·투자 '붐'
국민·신한카드, 자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운용
삼성·한화·교보생명 등 보험업계도 상생경영 박차
신사업 기회에 수익창출까지…새 수익모델 부상
2020년 08월 26일 (수) 13:18:25 이지하 기자 happyjh@smedaily.co.kr
   
▲ 카드∙보험사 등 제2금융권이 자체적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멘토링 지원은 물론 투자연계, 제휴사업 추진, 지분투자 등 상생 기반의 협력관계를 넓혀가고 있다. 사진=pixabay

[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카드·보험사 등 제2금융권의 '유망 스타트업 키우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구축이 정부의 제1순위 금융과제인 혁신금융 추진은 물론 악화된 실적을 메워줄 새로운 수익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어서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을 맞아 스타트업과의 상생경영 강화가 신사업 기회 발굴과 금융의 사회적 역할 수행에도 한몫을 담당하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카드가 운영 중인 '퓨처나인(FUTURE9)'은 미래생활 혁신을 선도할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19일 4기 프로그램 참가기업으로 워시스왓·아파트너·컬쳐히어로·테이블매니저·디자이노블·데이터노우즈·로민·카랑·티클·케어닥·더식스데이·보고플레이 등 총 12개사를 선발했다. 

이들 12개 스타트업은 KB국민카드 프로그램 담당 실무팀과 개별 집중 워크숍을 진행해 제안한 내용 외에 협업 아이디어를 추가 발굴한다. 또한 국민카드와 공동 마케팅∙사업 추진, 빅데이터 등 KB국민카드 보유 플랫폼과 인프라 활용 기회 제공, 시제품 제작 지원, 제품과 서비스 판매∙유통 채널 지원, 사무공간 지원, 각종 교육·멘토링·코칭, 전용 펀드를 활용한 투자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아울러 필요할 경우 KB금융그룹 주요 계열사와 사업 모델 연계를 통한 신사업 협업을 추진하고, KB증권 KB인베스트먼트 등을 통해 후속 투자 유치도 지원한다. 참가 스타트업들의 프로그램 성과와 협업 사례를 전문 투자자 등 주요 관계자들에게 소개하는 '데모데이(Demo Day)'도 4분기 중 개최할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지난 2016년부터 사내벤처 제도를 총 16개의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웨딩O2O 플랫폼인 '올댓웨딩' 등 총 6개 사업화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2018년부터는 사내벤처뿐만 아니라 외부 스타트업과도 협력하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아임벤처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출범한 5기 아임벤처스는 직원 아이디어 공모와 스타트업 모집을 통해 소호 사업자를 위한 세무솔루션, 모빌리티 배터리 교환플랫폼 등의 스타트업 4개팀과 수학학습 솔루션 등의 사내벤처 3개팀 등 총 7개팀으로 구성, 올해 연말까지 인큐베이팅 및 사업모델의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기로 했다.  

신한카드는 이번 아임벤처스 5기 출범을 통해 신성장 동력 발굴은 물론 도전적 조직문화를 활성화하는 등 혁신적 금융 성장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신한금융그룹의 네오(N.E.O) 프로젝트와 연계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혁신적 금융을 추진함으로써 신사업 기회를 발굴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보험사들도 유망 스타트업 발굴에 적극적이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카드·증권 등 다른 금융계열사와 손잡고 지난해 9월부터 스타트업 경진대회(오픈 콜래버레이션)를 개최하고 있다. 이 행사는 삼성 금융사들이 제시한 과제에 대해 스타트업이 아이디어와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솔루션과 사업 모델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승한 스타트업에는 시상금과 사업협력 기회가 주어지며, 삼성 금융계열사와 다양한 제휴방안의 기회도 제공된다. 

한화생명은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드림플러스'를 운영 중이다. 2014년부터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GEP(Global Expansion Program)을 통해 총 36개 기업을 지원했으며, 국영방송국 CCTV에 애니메이션 '분홍돌고래 뽀뚜'를 방영 중인 '크리에이티브밤', 블록체인 뮤직 플랫폼 '디오션', 프리미엄 키즈카페 사업을 펼치는 '키즈 팩토리' 등 해외진출 성공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교보생명은 보험 분야의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지난해 개방형 혁신의 플랫폼인 '이노스테이지(INNOSTAGE)'를 선보였다. 지난달 10일 출범한 '이노스테이지' 2기에는 프렌트립∙디타임∙씽즈∙로민∙제제미미 등 5곳이 최종 합류했다. 교보생명은 5개의 스타트업과 함께 올해 말까지 공동 사업모델을 개발하며, 선발 기업에는 사업 개발비와 코워킹스페이스가 제공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스타트업 육성∙투자는 위험이 크지만, 투자 기업이 성공할 경우 높은 수익과 신사업 기회를 가져다주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 있다"며 "각기 다른 강점을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얻으려는 제2금융권의 협업 움직임은 더 강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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