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혹은 폐업고려 소상공인 70.8%... “희망을 잃었다”

[중소기업신문=김흥수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의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업계에 폐업 쓰나미가 닥칠 것으로 우려된다.

소상공인연합회(회장 배동욱, 이하 소공연)가 7일 공개한 ‘코로나 19 재확산 이후 소상공인 영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폐업을 고려’(50.6%)하거나 ‘폐업상태가 될 것’(22.2%)이라고 응답한 소상공인이 전체의 70.8%에 달했다.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 대부분이 희망을 잃어버렸다는 의미로 읽혀진다.

소공연의 이번 실태조사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 19 감염이 급증한 8월 15일 이후의 재확산 국면이 소상공인 경영활동에 미치는 영향 등을 조사하기 위해 지난 8월 31일부터 4일간 도·소매업, 외식업, 개인서비스업 등에 종사하는 전국 일반 소상공인 총 3,41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이용해 실시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소상공인 경영활동에 미치는 영향은 ‘부정적’ (매우 부정적 + 다소 부정적)인 영향이 96.4%로 나타났으며, 월 기준 사업장의 피해액을 추정하면 ‘500만원 이상 ~ 1,000만원 미만’이 31.3%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뒤이어 ‘100만원 이상 ~ 500만원 미만’ 24.5%, ‘1,000만원 이상’ 이 19.2%로 각각 나타났다. 또한 재확산 이후, 매출액 영향으로 ‘90% 이상 감소했다’고 응답한 소상공인이 60%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 19’ 재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관련하여 ‘필요하긴 하나, 소상공인 대책방안이 수립된 이후 실시’가 59.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시, 사업장 경영상황 예상으로는 ‘매우 심각한 위기’가 90.7%, ‘다소 위기’가 8.2%로 각각 조사됐다.

‘2차 재난지원금’ 지급 관련하여 ‘필요함’ (매우 필요함 + 다소 필요함)이 96.1%로 조사됐으며, 지급 대상에 대해서 ‘선별적 지급’이 68.5%, ‘전 국민 지급’이 29.7%로 각각 나타났다. 이와 함께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이 된다면, 향후 지역경제가 ‘호전될 것’ (매우 호전 + 다소 호전)이라는 반응이 85.5%로 나타났다.

‘코로나 19’ 관련 공과금 감면 정책 중 가장 필요한 것으로는 ‘지방세 및 국세 감면’이 46.1%로 가장 높게 조사됐으며, 뒤이어 ‘전기료 감면’이 45.6%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정책에서 우선순위가 되어야 할 것으로는 ‘소상공인 긴급경영안정자금 대출 실시’가 35.4%로 가장 높게 조사됐으며, ‘별도의 소상공인 재난 수당 지원’이 26.1%, ‘임대료 지원’이 22.3%로 나타났다.

소공연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는 수도권 지역 코로나 감염자가 급증한 8월 15일 이후 전국적 2단계 및 수도권 2.5 단계 격상으로 영업중지, 영업 단축 등의 조치에 취해진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밝히며 “소상공인들은 소상공인 직접 지원, 정책금융 수준의 대출 확대 실시 등 정부가 직접 나서 특단의 대책을 수립해 줄 것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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