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호 의원 무인주문 키오스크 보급 행사 참석해 축사 논란

▲ 청와대 일자리수석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정태호 의원이 '일자리 지우개'로 알려진 키오스크 보급행사에 나서 축사를 해 논란이다. 사진=김흥수 기자

[중소기업신문=김흥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태호의원(전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일자리를 없애는 기계’라는 오명을 받고 있는 무인주문 키오스크(무인주문 단말기) 보급행사에 참석해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28일 효성티앤에스와 함께 무인주문 키오스크(무인주문단말기)를 소상공인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지원사업을 기념식을 진행했다.

‘소상공인 무인주문 키오스크 지원사업’은 키오스크를 소상공인 매장에 보급하는 사업으로, 단말기 시중가의 27%를 전문기업인 효성티앤에스가 지원해 소상공인들은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무인단말기를 구입할 수 있다. 

효성티앤에스는 무인주문 기기와 프린터 외에도 현장설치비, 점주 교육, 3년 무상보증까지 지원하게 되며, 향후 3년간 전국 소상공인 매장 2만여개를 대상으로 약 2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키오스크 시장은 문재인 정부의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맞물리며 수요가 대폭 증가했다. 인건비 부담을 이기지 못하는 자영업자들이 키오스크로 눈을 돌리며 근로자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 의원은 지난 4‧13 총선 전까지 청와대에서 일자리 수석을 지내며 일자리 늘리기를 진두지휘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의원은 이날 축사를 통해 경제체질 개선과 함께 자영업자들의 영업 메카니즘도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날 행사에 참석했던 한 소상공인은 “인건비 부담 때문에 키오스크의 설치를 고민하고 있다”며 “가족같은 근로자를 내 보내는 것은 미안하지만 내가 살아야 해 어쩔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 날 행사를 주관한 김임용 소상공인연합회장 직무대행은 “코로나 19가 장기화되면서 소상공인들은 임대료, 인건비 등의 부담이 큰 상황”이라고 말하고, “비대면 주문을 통해 코로나 방역 효과를 높여 소비자 안심도를 제고하고, 인건비 부담도 줄일 수 있는 무인주문기기 보급은 코로나 19 시대 소상공인들의 필수적인 선택이 될 것”이라며, “비대면, 스마트 시대 소상공인들의 생존을 위해 기기 보급 지원 등 정부와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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