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증대 돕는 마케팅 지원 잇따라
영세가맹점 수수료 지원책도 속속
비용절감-수익창출로 서로 '윈윈'

▲ 신한·KB국민카드 등 대형 카드사들이 소상공인의 경영부담을 줄여주는 맞춤형 상생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연합

[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신용카드사들이 소상공인들의 매출 증대를 돕는 맞춤형 상생지원을 확대하고 나섰다. 소상공인의 고객홍보를 돕는 마케팅 플랫품 운영부터 영세가맹점에 대한 카드수수료 지원,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 서비스 제공 등 소상공인의 비용절감과 경영부담을 덜어주는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이며 소상공인의 '특급도우미'로 부각되는 모습이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이달 3일부터 소상공인 마케팅 솔루션 '마이샵파트너' 운영 방식을 개선해 적용 중이다. 지난 2018년 9월 론칭된 마이샵파트너는 빅데이터와 AI(인공지능) 기반으로 할인쿠폰 맞춤 안내, 가맹점 영업에 필요한 정보 확인 등 가맹점 매출을 높이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개편으로 가맹점주가 마이샵파트너에서 신한카드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 '마케팅 할인쿠폰' 등록을 할 경우 최대 15%내에서 마케팅 할인비용 전액을 신한카드가 부담한다. 기존에는 할인쿠폰 등록 시 일부 비용을 가맹점주가 분담했으나, 상생 플랫폼의 운영 취지를 살려 비용분담 체계를 바꾼 것이다. 

또한 기존의 정형화 된 텍스트 문구 발송 기능을 업그레이드 해 가맹점주가 직접 작성한 문구로 매장 홍보 메시지를 발송하고, 가맹점주가 타깃 고객을 보다 정교하게 선정할 수 있도록 신한카드 고객 인사이트 기반의 다양하고 폭넓은 대상군 모델을 구축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마이샵파트너 운영방식 개선으로 소상공인들의 마케팅 효과가 기존보다 제고될 수 있을 것"이라며 "소상공인이 사업을 영위하는데 있어 필수 요소인 자금관리·홍보·마케팅·금융서비스 등을 한번에 지원하는 가맹점 지원 토탈 플랫폼으로 진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카드도 소상공인들의 경영부담 줄이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4월 이용고객에 대한 데이터 분석과 마케팅·광고 등을 자체적으로 하기 어려운 소규모 가맹점을 지원하는 '아보카도'를 오픈했다. 중소형 가맹점들이 전단지 배포 등 오프라인 광고는 물론이고 온라인 배너 광고보다도 높은 마케팅·광고 효과를 아보카도를 통해 기대할 수 있다는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KB국민카드는 지난 7월 영세가맹점의 카드수수료 부담을 줄여주는 '겟백 서비스'를 출시한데 이어 8월에도 신용정보가 부족해 제도권 금융 접근성이 낮은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개인사업자 특화 신용평가 서비스인 '크레딧 트리'를 선보였다. 

내수침체와 출혈경쟁 속에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들은 경영난에 시달리며 폐업으로 내몰리고 있다. 올 1~8월 중소기업중앙회의 노란우산 공제금 지급액은 53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485억원)보다 18.3% 늘었다. 란우산은 폐업하거나 사망한 소상공인에게 매달 받아온 공제금을 연금처럼 지급하는 제도로, 공제금 지급 사유의 대부분이 소상공인의 폐업이다. 

이처럼 소상공인들이 먹고살기 힘들어지자 정부는 저리의 대출을 통한 유동성 지원에 돌입했다. 올해 2월부터 1단계 금융지원 프로그램이 가동됐고, 1차 대출 자금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5월 말부터 2차 대출 프로그램이 가동됐다. 또 지난달 23일부터는 2차 대출 한도를 2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내수침체가 계속되면서 소상공인들의 매출부진이 갈수록 심화하는 상황"이라며 "대형 카드사들의 맞춤형 지원으로 소상공인들은 경영부담을 줄이고, 카드사들은 우량고객을 확보하는 상호 윈윈(win-win)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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