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김두윤 기자] 부동산 시장에서 조망권의 영향력이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6월 경남 양산 사송신도시에서 분양한 ‘사송 더샵 데시앙 2차’ 의 3개 블록 가운데, B-5블록은 평균 청약경쟁률 5.99대 1을 기록했다. 일반분양 389가구에 2332건의 청약이 접수됐다. 같은 날 B-6블록 567가구에 1608명이 몰려 2.84대 1, B-7블록 909가구에 3070명이 몰려 3.38대 1의 평균경쟁률을 기록한 것과 대조되는 수치다. B-5블록이 가장 작은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다방천 및 수변공원 예정 부지와 맞닿아 있어 청약경쟁률이 다른 단지 대비 약 2배 가량 높았다는 평가다.

녹지조망 여건이 우수한, 이른바 ‘그린 뷰 (GREEN VIEW)’ 단지들은 매매가 상승폭도 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성수동1가 소재의 ‘성수 동양아파트’ 전용 84.95㎡ 거래가는 2016년 8월 7억5000만원에서 올해 9월 19억7000만원으로, 약 4년 사이 12억2000만원 (162.67%) 올랐다. 일부 가구 한강 및 한강시민공원 조망이 가능한 단지다.

탁 트인 조망 확보가 유리한 고층 매물의 경우 집값상승 여력도 높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경기도 하남의 ‘마사 강변 리버뷰 자이’ 의 전용 102.0421㎡ 5층과 24층 매물의 거래가는 각각 8억9000만원, 10억원이었다. 올해 7월 같은 타입의 7층 매물이 10억5500만원에, 24층 매물이 13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약 1년 사이 각각 1억6000만원 (18.54%), 3억원 (30%) 오른 셈이다.  

이러한 가운데, 4분기에도 조망이 우수한 주거상품 분양이 활발하다. 한국자산신탁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원에서 ‘알루어 반포’ 를 분양 중이다.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 26 ~ 30㎡ 16가구 및 오피스텔 전용 33 ~ 39㎡ 28실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전면부에 위치한 반포천을 따라 허밍웨이길 ∙ 피천득 산책로가 조성돼 있으며, 신반포공원 ∙ 파리15구공원 등 수변 조망은 물론 녹색 조망 (일부 가구) 도 가능하다.

▲ 알루어 반포 투시도

아페르용산은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일원에서 ‘아페르 한강’ 을 분양 중이다. 전용 205 ~ 273㎡ 테라스 하우스 2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인근에 한강과 용산공원이 위치해, 수변 및 녹지 조망이 가능하다.    

대림산업은 전남 순천 조곡동 일원에서 ‘e편한세상 순천 어반타워’ 를 분양 중이다. 전용 84 ~ 110㎡ 총 632가구 규모다. 동천과 동천수변공원이 인근에 있어 조망여건이 우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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