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박진호 기자] 상업시설과 오피스에 투자하는 부자들이 늘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2020 한국 부자 보고서’를 보면 금융자산을 10억원 이상 보유하고 있는 국내 부자 수는 지난해 기준 35만4000명으로, 2010년 16만명에서 약 1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인구 수가 약 4.3% 증가한 데 그친 것을 감안하면, 부자 수가 급격히 늘어난 셈이다. 

부동산 자산 가운데 상당 부분이 투자 목적의 부동산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부자들 중 80% 역시 거주외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 자산 30억 미만 부자의 경우, 일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는 응답이 37.4%로 가장 많았고, 상가 36.6% ∙ 토지/임야 34.9% 순이었다. (복수응답 가능)

하지만 금융자산 30억원 이상의 경우 상가를 보유하고 있다는 응답이 64.8%로, 일반 아파트 (52.3%) 및 토지/임야 (50%) 대비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한 오피스빌딩을 보유 중이라는 응답 역시 13.6%로, 30억 미만의 3.4%와 큰 차이를 보였다. 이에 대해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자산이 많을수록, 상가나 오피스빌딩 등 임대료를 통한 현금흐름 확보와 동시에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거주외 부동산 투자 니즈가 높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부자들의 투자 트렌드는 분양시장에서도 통하고 있다. 일례로, 올해 6월 서울에서 분양한 ‘힐스에비뉴 여의도’ 는 계약 당일 모든 점포가 주인을 찾았고, 같은 달 대구에서 분양한 ‘두류 센트레빌 더시티’ 아파트의 단지 내 상업시설 역시 계약 개시 4일만에 완판돼, 업계의 화제가 된 바 있다.

▲ '펜트힐 캐스케이드' 상업시설 투시도

이런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분양 중인 상업시설 및 오피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림아이앤디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원에서 ‘펜트힐 캐스케이드’ 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 ~ 지상 3층 총 6개 층 규모로 조성된다. 구매력 높은 강남 소비층의 니즈를 반영, 층별로 F&B ∙ H&B ∙ 명품 편집샵 ∙ 스포츠시설 등 다양한 업종의 MD를 유치할 계획이다. 또한, 단지 내 상업시설을 폭포형태로 배치한 캐스케이드 설계가 국내 최초로 적용돼, 이를 바탕으로 가시성과 시인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SK건설은 대구 중구 삼덕동 일원에서 ‘동성로 SK리더스뷰 애비뉴’ 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1층 ~ 지상 4층 규모의 단지 내 상업시설로, 대구 최대 상권 중 하나인 동성로 인근에 위치해, 상권 확장성이 높게 평가된다.

하나자산신탁은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섹션오피스 ‘동탄역 에이스 큐브’ 를 분양 중이다. 지하 6층 ~ 지상 23층 규모로 조성되며, 업무시설 및 상업시설로 구성된다. 주거 ∙ 업무 ∙ 상업 기능이 복합된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 내에 들어서,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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