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김두윤 기자]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로 분양시장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시간 및 노동 절약형 소비가 주된 소비트렌드로 자리매김하면서 관련 서비스 도입 단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 ‘Trendis’ 가 올해 초 발표한 ‘2020 트렌드 키워드 INSIDE’ 에 따르면, 올해 주목할 소비 키워드 중 하나로 ‘귀차니즘 소비’ 가 꼽혔다. 이는 서울대 소비분석센터장 김난도 교수가 ‘트렌드 코리아 2020’ 에서 올해 트렌드로 지목했던 ‘편리미엄 (편리함 + 프리미엄)’ 과 유사한 의미로, 귀찮은 일을 대신 해주는 노동 세이브형 서비스에 비용 지출을 아끼지 않는 소비를 뜻한다.

업계 관계자는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시간 효율성을 중시하는 수요가 늘면서 가사 서비스 등 시간과 노동력을 절약할 수 있는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며 “분양시장에서도 수요자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한 컨시어지 등 주거 편의 서비스가 접목된 상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분양성적도 우수하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5월 인천 서구에서 분양한 ‘검암역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는, 1 ∙ 2단지 도합 3134가구 모집 (특별공급 제외) 에 8만4730명이 몰려, 평균 24.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컨시어지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각종 컨시어지 서비스를 3년 간 무상 제공하기로 한 바 있다.

현재 전국에서 컨시어지 서비스가 도입된 주거시설 분양이 활발하다.

한국자산신탁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원에서 ‘알루어 반포’ 를 분양 중이다.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 26 ~ 33㎡ 16가구 및 오피스텔 전용 33 ~ 39㎡ 28실 규모로 조성된다. 생활안내를 비롯, 예약제 룸클리닝 ∙ 각종 예약 ∙ 짐 딜리버리 등 컨시어지 서비스를 1년간 운영할 예정이다.

▲ '알루어 반포' 투시도

논현에스에이치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원에서 ‘아츠 논현’ 을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 38 ~ 51㎡ 24가구 및 오피스텔 전용 40 ~ 75㎡ 42실 등으로 구성된다. 컨시어지 전문 플랫폼과 업무협약을 맺고, 입주민들에게 룸클리닝 ∙ 발렛파킹 등의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우리자산신탁은 광주광역시 서구 농성동 일원에서 ‘더 리미티드’ 를 다음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179 ~ 269㎡ 총 8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입주민들에게 의료케어 서비스를 비롯해 다양한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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