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1년 정기예금 금리 연초대비 0.23%↓
조은·ES저축은행 정기예금 2.15% 가장 높아
디비저축은행 적금 우대요건 충족하면 6.9%

▲ 초저금리 기조에 '예금금리 0%' 시대가 열리면서 한 푼이라도 더 많은 이자를 주는 정기예적금 상품에 예금주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연합

[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초저금리 기조에 '예금금리 0%' 시대가 열리면서 한 푼이라도 더 많은 이자를 주는 정기예적금 상품에 예금주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재 2% 중반대 예적금 상품이 자취를 감춘 가운데 저축은행 정기예금의 경우 최대 2.15%까지 받을 수 있고, 다소 까다로운 우대금리 조건만 충족하면 연 7%에 육박하는 고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어 목돈 마련이 필요한 직장인과 예금이자로 생활하는 고령층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모습이다.  

26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저축은행의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는 1.89%, 정기적금은 2.38%로 집계됐다. 정기예금은 연초(2.12%)에 비해 0.23%포인트 떨어졌고, 정기적금도 0.19%포인트 하락했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내내 2% 중반대를 유지했지만, 하반기 들어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조치가 이어지면서 2% 초반대로 떨어졌고 올해 2월(1.97%)에는 2%대가 붕괴됐다. 2년 만기와 3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1.89%로 같았다.  

금융상품 통합 비교공시 사이트인 '금융상품 한눈에'를 보면 정기예금(12개월·단리)에서 조은저축은행의 정기예금과 키움예스저축은행의 정기예금(인터넷뱅킹·스마트뱅킹), ES저축은행의 비대면정기예금 금리(세전)가 2.15%로 가장 높았고 CK저축은행의 '정기예금(인터넷·모바일·비대면)' 금리는 2.13%를 나타냈다. 

이어 금화(비대면 정기예금)·더블(정기예금 인터넷뱅킹·스마트뱅킹)·모아(e-모아 정기예금)·안국(정기예금 비대면)·웰컴(e-정기예금)은 2.10%, 동원제일(회전정기예금-비대면 변동금리)·스마트(e-로운 정기예금)은 2.05%였다. 

정기적금의 경우 다소 까다로운 우대요건을 충족하면 높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정액적립식·만기12개월 기준으로 디비저축은행의 'DreamBig정기적금(10만원)' 세전이자율은 3.1% 수준이지만, 우대금리(3.8%)를 더하면 최고 6.90%까지 가능하다.   

웰컴저축은행의 '웰뱅하자 정기적금'은 우대금리(3.5%)를 더해 최고 연 5.00%를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웰컴 입출금통장에서 CMS/지로 자동납부 월 2건 이상 실적이 6개월 이상 있는 경우 2.0%, 웰컴 입출금통장 평잔 실적이 50만원 이상인 경우 1.5%의 우대금리를 준다. 

디비저축은행의 'DreamBig정기적금(20만원)'은 기본금리에 우대금리를 합해 최고 4.60%를 받을 수 있고 OK저축은행의 'OK VIP 정기적금'은 최고 4.30%의 금리를 제공한다. 이밖에 웰컴저축은행 'WELCOME 첫거래우대 e정기적금'은 4.20%, 아주저축은행 '삼삼오오함께만든적금'은 4.10% 수준이다. 

은행권에서는 부산은행의 'SUM 정기예금'과 케이뱅크의 '주거래우대 정기예금' 최고 우대금리(기본금리+우대금리)가 1.50%로 가장 높았고 수협은행 'Sh평생주거래우대예금(만기일시지급식)' 1.45%, 대구은행 'DGB주거래우대예금(첫만남고객형)' 1.31%, 하나은행 '리틀빅 정기예금' 1.30% 등의 순이었다.   

적금의 경우 우리은행의 '우리 Magic6 적금'이 우리카드 사용실적 등에 따라 최고 연 6.00%의 금리를 준다. 또한 부산은행의 '걷고싶은 갈맷길적금' 최고 우대금리는 2.45%, 수협은행의 '헤이(Hey)적금(정액적립식)' 2.40%, 경남은행의 '주거래프리미엄적금' 2.30%, 수협은행의 'Sh평생주거래우대적금' 2.30%, 하나은행의 '내집마련 더블업적금' 2.20% 등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초저금리 기조 여파에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금리 0%대 정기예금 상품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라며 "조금이라도 더 높은 이자를 얹어 주는 예적금 상품에 젊은 직장인과 고령자 등 예금주들의 수요가 몰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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