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나주, 신산업 육성…독일뮌헨공대 등 4개기관과 협약
국내 최초 통합에너지관리시스템 최적화 R&D 과제 추진

[편집자주]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창조적 융합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SW(소프트웨어)융합이 글로벌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은 2014년부터 지역별로 11개의 SW융합클러스터를 조성해 소프트웨어의 인력·시장·생태계 틀을 구체화하고 성과를 가시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중소기업신문은 '산업지형도를 바꾼 SW융합클러스터' 기획특집 코너를 통해 지금까지 조성된 각 클러스터별 역할과 향후 전망 등을 살펴본다.

[중소기업신문=김두윤 기자] 광주·전남 SW융합클러스터 사업은 국내 최초의 에너지 신산업 SW융합 프로젝트로, 지난 2016년 시작한 1단계(1.0)사업이 올해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공동주관하고, 한국전력공사, 한전KDN, 녹색에너지연구원이 참여하고 있다. 그동안 127개 업체가 창업하고 일자리 640개를 창출하는 톡톡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부터는 해외시장을 개척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국제 공동연구개발(R&D) 프로젝트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에너지 신산업이란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안보, 수요관리 등 에너지 분야의 주요 현안을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문제해결형 산업’으로 SW융합 시대에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또 IoT와 AI 등의 4차 산업혁명 기술의 발달과 에너지 비용의 증가로 에너지의 효율적인 유지관리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나주 종합스포츠파크 에너지시스템 통합 EMS 소프트웨어 개발 및 실증 구조도.

광주·전남 SW융합클러스터는 지난해 2월 독일 뮌헨공대, 프라운호퍼 ISE 연구소, 포르티스 연구소, 에너지 정책 개발원인 크바드라트 등 4개 기관과 공동으로 ‘신재생에너지와 저탄소 기술을 이용한 통합에너지관리시스템(EMS)의 최적화’R&D 과제를 추진한다는 협약을 체결했다. EMS를 통해 다양한 에너지원을 통합해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올 12월까지 나주시에 위치한 스포츠파크에서 독일 4개 협약 기관과 함께 개발한 연구 기술을 실증하는 과정까지 진행할 예정으로, 신재생발전원과 열·전기부하설비, 에너지관리시스템 등 기존 설비에 대해 AI 및 빅데이터 기술 기반으로 한 최적화 및 효율화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개발과 공동연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달엔 ‘에너지 절감을 위한 에너지관리시스템(EMS) 신기술 적용사례 및 비즈니스 전략’이라는 주제로 한국·독일·중국 3국이 참가하는 국제기술세미나를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개최했다. 또한 한·독 국제공동 R&D 성과확산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 및 신규 국제공동 R&D 발굴 등에 대한 협력 MOU도 체결했다. 현재 통합 EMS 수출을 위해 아프리카 가나와 협의 중에 있으며, 이와 함께 기술 고도화를 위한 신규 공모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광주·전남 SW융합클러스터는 에너지신산업 분야 SW융합 생태계 조성을 위해 연말까지 SW융합 오픈랩을 구축할 계획이다. SW융합 오픈랩은 에너지·ICT기업에 에너지 관련 데이터 및 분석인프라를 제공해 기업의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전력공사(전력연구원), TTA(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와 협력 체계를 구축해 지난해 9월 e-IoT(국제표준 기반 에너지 분야 사물인터넷) 인증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오픈랩은 e-IoT 표준적합성 시험 인증기를 활용해 지역 에너지·ICT기업이 개발한 에너지 관련 IoT 디바이스, 게이트웨이를 대상으로 표준적합성 및 상호 운용성 진단 및 시험인증 비용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지역 SW융합 R&D 생태계 조성에도 힘써 지능형 EMS, 전력거래, 수요반응(DR) 기반 혁신 서비스 등의 과제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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