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기계 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
신성장 산업 서비스 발굴 좋은 일자리 창출

[편집자주]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창조적 융합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SW(소프트웨어)융합이 글로벌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은 2014년부터 지역별로 11개의 SW융합클러스터를 조성해 소프트웨어의 인력·시장·생태계 틀을 구체화하고 성과를 가시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중소기업신문은 '산업지형도를 바꾼 SW융합클러스터' 기획특집 코너를 통해 지금까지 조성된 각 클러스터별 역할과 향후 전망 등을 살펴본다.

[중소기업신문=김두윤 기자] 경남테크노파크에서 추진하는 경남 SW융합 클러스터는 2.0사업의 특화산업을 위해 구성된 것으로, 지식 친화형 기계설비의 산업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계설비 산업에 지능정보기술을 적용해 SW융합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창원 국가산단과 마산 자유무역지역을 거점으로 경남의 주력산업인 기계설비 분야에 소프트웨어를 융합해 단순 생산 위주의 기계 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고, 신성장 산업 서비스를 발굴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경남 지역은 제조업 침체로 고용·산업 위기 특별 대응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경제 여건이 악화돼 왔다. 경남의 산업 구조는 기계설비 기반의 기계, 자동차, 조선, 항공 등의 산업이 약 70% 이상으로, 기계설비 산업은 전국에서 2번째, 매출은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2000년대부터 설비 노후화로 경쟁력이 하락세에 있었다. 기계설비 산업 구조는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수직계열화로 대기업의 생산에 의존도가 높고, SW중소기업도 독자적인 기술 개발 환경 조성이나 세계시장 진입이 어려운 구조였다.

이에 따라 기계설비의 설계, 제조, 시공, 유지관리 및 성능점검 분야에 SW융합 연계 기술로(ABCDi 등) 지식 진화형 SW융합 기계 설비 산업의 혁신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기계설비 산업 구조 고도화 및 고부가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SW융합 전문 맞춤형 인재 육성도 마찬가지였다. 이를 위해 경남은 기계설비 수요처(대·중견기업)를 사업에 끌어들이고 지역 중소 SW융합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는 등 지역 SW기업 육성을 위한 생태계를 조성해왔다.

▲경남 SW융합클러스터 2.0 특화산업 강화사업 비전 및 목표. 자료=(재)경남테크노파크 정보산업진흥본부

경남 SW융합클러스터는 2.0 사업을 통해 지역위기 극복, 제조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첨단 기계설비 보급과 개발·관리·보수 등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전문 기술 인력을 양성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경남 SW융합 클러스터는 창원의 기계설비 산업에 지능정보기술을 적용해 SW융합 생태계를 조성하고 SW융합 비R&D기술을 고도화하면서 사업화를 모색할 방침이며, 산·학·연 네크워크 활성화를 통해 신산업· 신시장· 일자리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우선 대중소 기업 동반성장 생태계 조성이 있다. 생태계 간 지속적 융합을 위한 산업혁신 선도형 SW클러스터를 조성하려고 하는 것이다. 지식 진화형 SW융합 제품 상용화 생태계 조성도 주요사업이다. 지식 진화형 기계설비 SW융합 기반 기술 확보 및 제품 상용화, 사업화 지원 등이 포함된다.

경남 SW융합클러스터는 SW융합 제품 연구&개발에서 상용화까지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기계설비 SW융합 서비스 및 사업화 지원 강화를 위해 SW융합 제품을 기획, 개발하고, 테스트에서 상용화까지 수요처 담당자를 지정해 컨설팅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그동안 지정 과제 16건에 14명의 수요처 담당자를 지정하고, 121건의 컨설팅을 지원해 약 18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향후에도 10건, 약 3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다.

산업현장 맞춤형 인력 양성 및 취업 확대와 중소기업 애로기술 해결을 위한 프로젝트 중심의 PBL(Project-Based Learning)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기계설비 기업의 애로 기술을 대학교, 연구소, 기업체와 연계하여 문제를 해결해주고 기술이전과 취업까지 연계하는 프로그램으로, 애로기술 18건 문제 해결, 기술이전 12건, 논문 13편(우수 논문 3편 포함), 신규 취업 16명, 전문인력 양성 12건을 통해 329명이 교육을 수료했다.

산학연 혁신 네트워크 운영도 중요한 목표다. 경남 SW융합산업의 현안문제를 파악해 중앙 정부에 규제 개선 건의와 지역 SW융합 산업 내 교류 촉진 및 활성화를 위한 창구 역할도 할 방침이다. 이밖에 SW융합 인력 양성과 지역 기업 수요를 반영한 채용 연계형 맞춤형 교육 과정 운영을 통해 학생의 취업난과 기업 구인난도 해소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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