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양과 SW융합 기술 활용…미래시장을 선점할 허브 역할

[편집자주]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창조적 융합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SW(소프트웨어)융합이 글로벌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은 2014년부터 지역별로 11개의 SW융합클러스터를 조성해 소프트웨어의 인력·시장·생태계 틀을 구체화하고 성과를 가시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중소기업신문은 '산업지형도를 바꾼 SW융합클러스터' 기획특집 코너를 통해 지금까지 조성된 각 클러스터별 역할과 향후 전망 등을 살펴본다.울산 SW융합클러스터는 울산의 주력산업인 조선해양과 SW융합 기술 및 기반을 활용해 친환경·자율운항선박의 글로벌 생태계를 조성함으로써, 미래시장을 선점할 허브 역할을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중소기업신문=김두윤 기자] 친환경·자율운항선박 SW융합 사업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계획된 2.0 특화산업의 일환으로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주관하고 있다. 2023년까지 총사업비 약 192억 원을 투입해 클러스터 조성부터 자립 단계까지 조선해양 SW융합클러스터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했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2019년부터‘선박용 유압 축압기 최적화를 위한 고장 예측 진단 시스템 개발’등 19개의 조선해양산업 전용 기술을 상용화 과제로 수행할 계획이다. 과제에 선정된 곳은 조선사(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의 관련 부서 담당자로 하여금 개발의 방향성, 실효성 등에 대한 컨설팅을 담당토록 해 상용화에 대한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울산 친환경∙자율운항 선박 글로벌 생태계 조성. 자료=울산정보산업진흥원

친환경·스마트선박이란 선박이 배출하는 모든 오염원으로부터 자유로운 선박을 말한다. 선박엔진부품 및 안전장치, 전후처리 시스템 기술 분야가 그 범위로, 핵심기술은 LNG 연료공급기술, BOG(Boil of Gas) 처리기술, 연료공급 및 제어시스템 등이다. 또 자율운항선박은 다양한 수준으로 사람의 간섭 없이 독립적으로 운용될 수 있는 선박을 말한다. 그 범위는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자율화 등급 1~4 단계에 따라 구분하고 있으며, 핵심기술은 선박 설계/운항기술, 선박 안전 및 해운·항만체계, 교육 및 보험 등이 있다.

무엇보다 조선해양산업의 글로벌 경제 환경의 변화로 생산 방식에 대한 혁신의 필요성이 증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환경규제 및 기술 변화에 따라 친환경·스마트선박, 자율운항선박 등이 중요해 지고 있다. Acute Market Reports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자율운항선박 수요는 2017년부터 2025년까지 12.8%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 SW융합클러스터는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울산테크노산단과 미포산단, 지역 대학, 혁신도시 일대를 중심으로 1단계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22년부터 2023년까지는 1단계 사업을 기반으로 동남권과 글로벌로 확대, 타 산업으로의 확산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울산 SW융합클러스터는 ICT융합 Industry4.0s(조선해양) 기반조성 사업(공간, 장비)을 활용해 조선해양 하이테크타운(창의융합센터)을 연구중심지로 집적화하고 있고, 조선해양ICT실증센터를 테스트 중심지로 집적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울산 SW융합클러스터는 조선해양에 SW융합으로 신서비스 발굴, R&D, Test Bed, 상용화 지원으로 친환경․자율운항선박 기술을 개발하는 조선해양의 실리콘벨리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미래시장 선점을 위해 ICT 융합기술(ICBMS)을 적용해 조선해양산업의 경쟁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그 효과는 크다. 대·중·소 상생협력을 통해 대기업 중심 수직적 산업구조에서 수평적 산업구조로 지속가능한 생태계 기반을 마련하고, 국제인증 및 Track Record 확보로 중소기업 경쟁력강화, 조선해양 SW융합 전문인력 양성으로 양질의 맞춤형 일자리 마련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울산 SW융합클러스터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지원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조선해양기자재기업 육성 지원사업’, ‘한국 조선해양 온라인 무역전시회’, ‘온라인 국제 자율운한 국제 컨퍼런스’를 열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앞으로도 코로나19로 인해 직접적으로 해외 방문이 어려운 지역 기업들을 위해 다양한 비대면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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