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공모형 리츠·부동산펀드 활성화"
'호실적' 자산운용사 실적확대 기대 커져

▲ 사진=연합

[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정부가 임대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공모형 리츠·부동산펀드' 활성화를 추진하면서 자산운용업계의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주식시장 활황 등에 힘입어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는 자산운용사들이 정책적 호재에 힘입어 내년에도 가파른 실적 개선세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풍부한 시중 유동성을 활용하는 공모형 리츠·부동산펀드를 활성화해 중산층을 위한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중산층 임대는 공공성과 시장성 간 합리적인 균형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설계할 것"이라면서 "기존 주택을 매입하는 임대방식보다는 주택공급 순증 효과가 있는 건설임대를 중점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공·국민·사업자와 재무적 투자 등 참여자 모두가 이익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구조를 짤 것"이라며 "보다 구체적인 방안은 내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공모형 리츠·부동산펀드 시장을 키우겠다는 의지에 내비치면서 자산운용업계는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자산운용사의 중요한 먹거리로 자리매김한 리츠·부동산펀드 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더욱 높일 수 있어서다. 

올해 자산운용사의 실적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 자료를 보면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3분기에 4590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인 2분기(3178억원)보다 44.4% 많은 규모로, 1년 전(2319억원)보다는 97.9%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시가 4월 이후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운용사들의 운용자산과 순익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내년 공모형 리츠·부동산펀드 시장이 본격적으로 살아날 경우 자산운용사들의 수익성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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