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670선 돌파, 사상 최고치 또 경신
증권가 "내년에도 상승랠리…3000 갈수도"
반도체·2차전지·인터넷·은행·철강 등 유망

▲ 코스피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

[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연말과 내년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코스피의 본격적인 실적장세를 예상하며 국내 증시를 이끌고 있는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터넷·제약·바이오·은행·철강업종 등이 유망할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41.65포인트(1.58%) 오른 2675.90에 장을 마쳤다. 이로써 전날 세운 종가 기준 사상 최고 기록(2634.25)을 하루 만에 경신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1.63포인트(0.44%) 상승한 2645.88로 장을 시작해 상승 폭을 키웠다. 

내년 글로벌 경제 회복 전망 속에 코로나19 백신 연내 상용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높였다. 미국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부양책 관련 회담을 재개했다는 소식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러지의 실적 가이던스 상향으로 내년 반도체 업황의 개선 기대감이 커진 점도 기폭제가 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기·전자업종이 2.92% 올랐고 금융업(1.83%), 화학(1.65%) 등이 강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LG화학(3.83%)과 POSCO(1.83%) 등이 강세였다. 

시장에서는 국내 증시의 상승랠리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증권사들은 내년 코스피 상단을 대체로 2700~2900대로 제시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의 경우 내년 코스피가 3000까지 도달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내년 코스피 2900대를 목표치로 잡은 SK증권은 "코스피 당기순이익이 내년에는 133조1000억원까지 증가할 것"이라며 "주주환원 정책으로 인한 배당 확대 기대와 바이든 당선에 따른 무역 복원 시도 등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흥국증권은 3000을 목표치로 잡으며 "세계 성장률 상향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효과를 고려하면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은 3% 중후반 수준이 유력하고, 코스피 기업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38%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반도체 업종과 향후 주가 상승여력이 높은 성장형 가치주, 언택트 업종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내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며 "파운드리(Foundry) 사업 경쟁력 강화와 극자외선(EUV) 디렘(DRAM) 도입 등을 감안하면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여력이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2.95%(2000원) 오른 6만9800원에 장을 마쳤고, SK하이닉스도 7.96%(8000원) 상승한 1만8500원에 마감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추가적인 주가 상승여력이 높고 내년 실적개선 기대감이 큰 보험과 은행, 철강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동계철 코로나 재확산에 따라 기존 상승을 주도했던 2차전지와 제약·바이오, 인터넷 등 언택트 관련주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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