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경제정책의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기업들의 투자가 줄어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3일 발표한 '경제정책 불확실성이 기업투자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경제정책 불확실성 지수는 257.4로 조사대상 21개국 중 6번째로 높았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112.2(77.2%) 급증한 것이다.

경제정책 불확실성 지수는 경제정책 불확실성과 관련된 용어가 사용된 신문 기사 수를 집계해 측정한다.

보고서는 2001~2019년 국내 유가증권과 코스닥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경제정책 불확실성 지수와 기업 투자가 유의미한 음(-)의 상관관계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기업투자를 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 투자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에서도 각각 유의미한 음(-)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한경연은 "특히 R&D 투자보다 규모가 크고 불가역적 성격이 강한 설비투자에서 이 같은 관계가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불확실성이 증가한다는 사실만으로 기업 투자활동을 위축시키거나 지연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한경연 김윤경 연구위원은 "정책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해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고 경제 전반의 자원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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