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그룹의 2021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 임명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과 유정준 SK E&S 사장(오른쪽). 사진=SK그룹 제공

[중소기업신문=김두윤 기자] SK그룹이 2021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유정준 SK E&S 사장을 부회장으로 각각 승진 임명했다. 

SK그룹은 3일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관계사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 사항을 최종 협의했다고 밝혔다.

SK그룹 측은 "각 회사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기반으로 고객, 투자자, 시장 등 이해관계자에게 미래 비전과 성장 전략을 제시하고 신뢰와 공감을 쌓는, 이른바 파이낸셜 스토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우선 박정호 사장은 SK하이닉스 부회장직을 겸하게 됐다. 이에 따라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인 박정호 부회장과 인텔 출신의 반도체 전문가인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의 시너지가 얼마나 발휘될지에 대해 조직 안팎의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유정준 사장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유 부회장은 업계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글로벌 감각을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솔루션 등 성장 사업의 글로벌 확장을 이끌게 된다.

SK E&S는 추형욱 SK주식회사 투자1센터장을 사장으로 선임했다. 1974년생인 추 사장은 소재·에너지 사업 확장 등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 부회장과 함께 SK E&S 공동대표를 맡게 된다.

관계사 최고경영자(CEO)들로 구성된 협의체인 수펙스추구협의회에는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고 관계사의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가속화하기 위해 거버넌스위원회를 신설하고, 수펙스추구협의회 자율·책임경영지원단장과 법무지원팀장을 맡고 있는 윤진원 사장이 거버넌스위원장을 맡았다.

아울러 기존 에너지·화학위원회를 없애고 환경 관련 어젠다를 본격적으로 다룰 환경사업위원회를 신설했다. 환경사업위원장으로는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선임됐다. ICT위원회 위원장은 박정호 부회장이 맡는다.

이 외에도 바이오소위원회, AI소위원회, DT소위원회를 관련 위원회 산하에 운영하며 ESG 문제를 선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함과 동시에 바이오, 인공지능(AI),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등 미래 먹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신규 선임 103명, 부회장·사장 승진 4명 등 총 107명에 대한 승진 인사가 이뤄졌다.

SK그룹 관계자는 "내년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이번 인사가 그간 준비해 온 파이낸셜 스토리를 본격 추진하면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ESG의 세계적인 모범이 되는 글로벌 기업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