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댐에 수상태양광 꽃이 피었다…세계 10위 규모
연간 41MW 규모 2만가구 사용량…합천군민 쓰고도 남아 마을주민 공동체 구성 31억 시설투자…일부 발전수익 분배
2021-11-25 김민준 기자
경남 합천군에 있는 합천댐의 부유식 수상태양광 발전소가 24일 가동을 시작했다. 합천 수상태양광은 세계 10위 규모로, 연간 41MW의 전력을 생산한다. 이는 연간 6만여명(약 2만가구)이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어 합천군민 4만3000명이 가정에서 사용하고 남는 양이다.
합천 수상태양광은 석탄화력발전 대체 효과로 연간 미세먼지 30톤과 온실가스 2만6000톤을 감축할 수 있다.
댐 인근 봉산면 20여개 마을 주민 1400여명이 공동체를 구성해 약 31억원을 이 시설에 투자해 여기서 나오는 발전수익 일부는 주민들이 공유한다.
이날 준공식 행사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합천댐 수상태양광 참여 주민 1400여명은 발전소가 운영되는 20년 동안 매년 투자금의 최대 10%를 투자 수익으로 받게 된다”면서 “참여 주민들에게는 국내 최초의 수상태양광 연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합천댐 수상태양광 사례를 확대할 것”이라며 “댐 고유의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자연경관을 살리고, 과감하게 투자하겠다. 계획 수립 단계부터 지역민과 함께하고 발전 이익이 주민들에게 돌아가도록 설계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