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바이오-소재-신에너지에 올해 1조 투자

2022-08-21     이지하 기자
SK, 미국 에너지솔루션 기업 '아톰파워' 인수. 사진/SK(주)

SK그룹의 투자 전문 중간지주사인 SK㈜가 올해 바이오·첨단소재·신에너지 등에 집중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올해 들어 바이오·첨단소재·신에너지 등에 1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구체적으로 SK㈜는 지난 1월 미국의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위탁생산기업(CDMO)인 CBM에 42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4월에는 예스파워테크닉스에 1200억원을 투자해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달에는 SK이노베이션과 공동으로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테라파워에 3000억원, 에너지솔루션 기업 아톰파워에 2000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업계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과 '펜트업'(pent-up·억눌렸던 소비 폭발 현상) 효과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잇따르는 SK㈜의 이 같은 투자 행보를 '위기속 기회 찾기'로 보고 있다.

SK㈜는 지난해 4월 ▲ 첨단소재 ▲ 바이오 ▲ 그린 ▲ 디지털 섹터 등 4대 핵심사업 영역을 중심으로 투자 성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첨단소재 부문은 반도체와 배터리 소재 사업 등을 포괄한다. SK㈜는 리튬메탈배터리 기업 SES, SiC(실리콘 카바이드) 전력반도체 기업 예스파워테크닉스, 동박 기업 왓슨 등 전기차 관련 첨단소재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바이오의 경우 신약개발과 원료의약품위탁생산(CMO)을 두 축으로 합성신약에서 바이오신약까지 포괄한다.

SK㈜의 바이오 투자 목록에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생산기업 CBM, 유전자가위 기술 기업 진에딧, 항체의약품 생산기업 하버바이오메드, AI신약개발기업 스탠다임 등이 포함됐다.

그린 분야는 대체식품과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SK㈜는 지난해 SK E&S와 함께 미국 수소 에너지 기업 플러그 파워에 약 1조8천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디지털 섹터 부문에서는 미국의 고정밀 GPS 기업 스위프트 네비게이션에 350억원, 중국 지리 자동차에 약 400억원을 각각 출자해 뉴모빌리티 펀드를 설립한 바 있다.

이밖에 친환경 대체육 기업 미트리스팜, 대체 단백질 기업 퍼펙드데이·네이처스파인트 등 푸드테크 기업도 SK㈜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