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치킨, 피자 이어 탕수육까지…초저가 대전

2022-08-31     손원태 기자
사진/롯데마트

대형마트 업계가 고물가 시대 속 '반값'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며, 초저가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9월 1일부터 7일까지 롯데 멤버십인 엘포인트 회원 대상 '한통가득 탕수육'을 출시한다. 가격은 2000원 할인해 7800원에 판매한다. 할인 기간이 끝나면 다시 9800원에 판매한다.  

'한통가득 탕수육'은 650g 내외 용량으로 일반 중국집에서 판매하는 탕수육 '대' 사이즈(450∼550g)보다 크다. 수개월 간 개발했다는 소스는 40g 내외의 2통을 별도로 포장해 제공한다. 

올해 3월 기준 전국 탕수육 판매가격 평균이 1만5690원(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외식업 경기분석' 자료 기준)인 점을 고려하면 '반값' 수준이다.

롯데마트는 협력사와의 협의를 통해 기존 물량보다 3배 이상 많은 물량을 사전 기획해 가격을 낮췄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6월 30일 '당당치킨'을 출시했다. 이는 마리당 6990원으로, 2010년 이후 대형마트가 처음 선보인 반값치킨이다. 당시 롯데마트가 출시했으나, 골목상권 침해 등의 이유로 일주일 만에 철수했다. 

홈플러스 '당당치킨'은 현재까지 40만마리가 넘게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점포당 1분에 5마리꼴로 팔린 셈이다. 

그러자 이마트는 1통에 9980원인 '5분 치킨'을, '소세지 피자'를 1판에 5980원에 선보였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현재 대형마트에서 반값 수준으로 판매하는 품목은 치킨과 피자 두 가지로, 고객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키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해 중식으로 반값 상품을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