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협력 실천하는 '강소기업 CEO과정' 화제
기업인 62명 매주 모여 두 달만에 36건 성과
사단법인 한국강소기업협회가 주관하는 '강소기업 CEO 과정'이 기업경영에 필요한 경영 교육 외에 비즈니스 소개와 협업을 통한 상생 협력까지 이뤄내고 있어 화제다.
20일 한국강소기업협회에 따르면 강소기업 CEO 과정(9월13일~12월6일)은 이번이 12번째다. 협회는 기업들의 상생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과정명도 ‘상생 협력 12기’로 부른다. 13주간 진행되는 수업은 서울대학교 교수회관에서 매주 수요일 열린다. 수업이 있는 날은 강소기업 대표 62명이 모여 4시간 동안 같이 보낸다. 120분은 경영공부, 30분 비즈니스 소개, 90분은 협업을 위한 교류의 시간이다.
상생협력 CEO 과정은 지난 9월 13일 개강했다. 첫 강의는 건축공학 소프웨어 분야 세계적인 기업인 마이다스아이티의 이형우 회장(강소기업협회 히든챔피언위원회 위원장)이 맡았다. 첫 강의부터 중소기업이 강소기업이 되기 위한 조건으로 상생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10주차 교육까지 크고 작은 36건의 상생 협력 성과를 거뒀다.
상생협력 사례는 다양하다. 가맹사업을 하고 있는 소망글로벌의 스터디카페와 면역공방은 상호 협업을 통해 가맹점의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여행레처 전문업체 플러스앤은 블랙야크가 운영하는 제주 리조트 객실 일부를 위탁받아 운영하기로 했다.
강소기업협회와 SK, 유일로보틱스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공급을 위한 상생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브람스생활건강과 아이넴은 소프트허브글로벌'에서 운영하는 몽골지회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화장품과 식품관련 업체들은 별도의 상생 협력 소모임을 갖고 용기나 포장재 등 부자재를 공동 구매하는 방안 등을 찾고 있다.
상생협력 12기에는 ▲코스닥 상장기업 유일로보틱스 김동헌 대표 ▲개성공단 1호 입주기업이면서 모빌리티 전문기업 에스제이테크 유창근 회장 ▲650만부 베스트셀러 '목민심서' 저자이면서 고무패킹 제조기업 아이넴 황인경 회장 ▲소망화장품 창업주인 강석창 회장 ▲방위산업 전문기업 태경전자 안혜리 대표 ▲전국 휴게소, 군납 면류제품 1위 기업 동성식품 이용택 대표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 대표들이 참가하고 있다.
한국강소기업협회의 고문·임원들이 대거 강사로 참여해 비즈니스 협업도 돕고 있다. 주영섭 서울대 특임교수(前중기청장), 이형우 마이다스아이티 회장, 구자관 삼구아이앤씨 책임대표사원, 김영철 바인그룹 회장,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등의 협회 고문과 나종호 상임부회장, 이상엽 사무국장 등이 대표적이다.
상생협력 12기 원우회장을 맡고 있는 김동헌 유일로보틱스 회장은 "그동안 많은 CEO 과정에 참여해봤지만 기업인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지식과 경영성과를 동시에 얻게 되는 CEO 과정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주변 가까운 CEO분들에게도 적극 권유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