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24] ③ 올인원 삼성 vs 드럼용 LG 

삼성, 공간·에너지·시간 절약… 유럽 공략 LG, 유럽 니즈 반영…25인치 세탁기 공개

2024-09-06     오아름 기자
비스포크 AI 콤보.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IFA 2024에서 다른 세탁기를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를 선보이며 유럽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유럽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25인치 AI 드럼 세탁기를 공개했다. 

유럽에 출시하는 비스포크 AI 콤보는 세탁 용량 18kg, 건조 용량 11kg으로 출시된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세탁물을 옮기지 않고 세탁부터 건조까지 한 번에 가능한 일체형 제품으로, 세탁기와 건조기를 따로 설치하는 경우보다 상부 수납공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유럽형 ‘비스포크 AI 콤보’를 출시해, 공간과 에너지 절감에 특히 민감한 유럽 소비자를 공략할 계획이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고효율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 기술이 적용돼 세탁과 건조 작동 부분에서 유럽 에너지 소비효율 최고 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 유럽 에너지 소비효율 최고 등급은 ‘A등급’이며, 이는 우리나라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과 비슷하다. 

특히 세탁 작동에서는 유럽 에너지 소비효율 A등급 대비 20%나 더 절감해 최고의 에너지 효율을 자랑한다.  또 세탁물의 무게와 오염도, 건조도를 감지해 세탁·건조 시간을 맞춤 조절하는 ‘AI 맞춤 코스’로 불필요한 물과 에너지 사용을 줄일 수 있고,‘스마트싱스(SmartThings)’ 앱에서 ‘AI 절약 모드’를 사용하면 세탁 시 최대 60%, 건조 시 최대 30%까지 에너지를 추가 절감할 수 있다. 

비스포크 AI 콤보에 탑재된 7형 와이드 터치스크린 ‘AI홈(AI Home)’은 터치 방식 적용으로 사용자 경험을 직관적으로 향상시켰다. 

AI 홈에서 스마트싱스로 연결된 다른 가전의 상태를 한눈에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으며, 실제 집 구조를 반영한 3D 형태의 ‘맵 뷰(Map View)’에서 공간별 기기 상태와 공기질, 에너지 사용량 등을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상반기 국내와 북미 시장에 비스포크 AI 콤보를 출시한 데 이어, 오는 11월부터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 주요국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삼성전자는 유럽 에너지 효율 A등급 대비 55% 에너지 절감이 가능한 비스포크 AI 세탁기와 동일한 페어(Pair) 디자인으로 선보이는 ‘비스포크 AI 건조기’를 내년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들 제품에는 모두 7형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예정이다.

25인치 AI 드럼 세탁기. 사진/LG전자

LG전자는 유럽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25인치 AI 드럼 세탁기 신제품을 선보이며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힌다. LG전자가 유럽에서 25인치 세탁기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제품은 폭이 24인치 모델 대비 1인치 늘어났지만 세탁 용량은 3kg 더 커진 16kg이다.

유럽은 세탁기 설치 장소가 욕실이나 주방 등으로 다양해 제품 사이즈가 선택의 주요 요소로 꼽힌다. 유럽에서 판매되는 세탁기의 대부분은 좁은 공간에도 설치할 수 있는 24인치며, 27인치 대용량 제품도 판매되고 있지만 비중은 낮다.

LG전자는 유럽의 24인치 세탁기 고객들이 가족 구성원 증가 등으로 더 큰 세탁 용량을 필요로 하지만 27인치 모델보다는 제품 크기가 작으며 합리적인 가격을 원한다는 점을 파악해 신제품을 개발했다.

신제품은 LG전자의 차별화된 공감지능(AI) 기술과 부품 기술력을 상징하는 ‘AI DD(Direct Drive)모터’를 탑재했다. AI가 고객이 투입한 세탁물의 무게, 습도, 재질을 분석해 LG전자만의 세탁방법인 6모션 중 옷감을 보호하는 최적의 모션으로 세탁해준다.

또, 물과 세제를 동시에 4방향으로 분사하는 ‘터보워시 360’ 기술로 3kg의 빨래를 39분 만에 세탁한다. 세탁물의 무게와 오염도 등을 감지해 적정량의 세제를 알아서 투입해주는 ‘자동세제함’ 기능도 장점이다.

LG전자는 펫팸족(반려동물과 가족의 합성어)이 늘어남에 따라 반려동물을 키우는 고객이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누리도록 신제품에 ‘펫케어 코스’를 적용했다. 이 코스는 최대 60도의 온수로 세척하고 4단계 헹굼 과정을 통해 의류에 밴 반려동물 냄새를 줄여준다. 공인시험인증기관 인터텍 실험결과 불쾌한 냄새를 유발하는 트리메틸아민, 이소발레르알데히드, 아세트산, 메틸메르캅탄을 99%까지 줄여 악취 발생을 억제한다.

LG전자는 신제품을 앞세워 유럽을 포함해 글로벌 세탁기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