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테라퓨틱스 "교모세포종 치료제, 동물실험서 경증 루게릭병에도 효과"

2024-11-01     손재원 기자
사진/HLB테라퓨틱스

HLB테라퓨틱스는 교모세포종(GBM) 치료제 'OKN-007'이 루게릭병으로 불리는 근위축성 측색경화증(ALS)에서 높은 효능을 보였다고 1일 밝혔다. 

OKN-007은 종양 미세환경의 과다한 활성산소를 경감시키는 항산화 물질로 항염효과가 높고 뇌신경을 보호히는 작용기전을 갖는다. 

루게릭병은 다양한 신경세포 중 운동신경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하는 질병으로 아직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루게릭병에 걸리면 근육이 위축돼 스스로 움직일 수 없고 결국 호흡근 마비로 사망에 이른다.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프론티어스 인 뉴로사이언스에 게재된 동물실험 연구 논문에 따르면 OKN-007을 두 가지 용량으로 나눠 루게릭병 초기 단계의 마우스 모델에 투여한 결과 모든 용량에서 질병 진행이 현저히 느려졌다.

특히 약을 투여받지 않은 대조군에서는 운동신경세포의 소실이 크게 발생한 반면 실험군에서는 소실이 크지 않아 신경보호 효과가 뛰어나다는 점도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MR분광법 촬영을 통해 신경 염증 감소에도 효과가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다만 연구를 진행한 미국 오클라호마 연구팀은 중증 모델에서의 장기적인 효능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HLB테라퓨틱스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OKN-007의 뇌질환 확장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게 됐다. 현재 OKN-007은 교모세포종 치료제로 임상 2상을 마치고 추적관찰을 진행하고 있다. 중간 분석 결과 주된 평가변수인 6개월 생존환자의 비율이 75.8%에 달해 목표 기준점인 60%를 크게 상회했고 무진행 생존기간 중간값(mOS)도 9.3개월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