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지난해 영업손실 326억…티메프 사태로 적자전환
NHN은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 2조4561억원, 영업손실 326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8.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티메프 사태로 인한 미회수채권의 대손상각비 반영 등의 영향으로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게임, 결제·광고, 기술 등 핵심 사업의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6439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4분기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게임 부문은 주요 웹보드게임과 일본 모바일게임의 선전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1190억원을 기록했다. ‘한게임 포커클래식’이 신규 경쟁 콘텐츠 ‘길드전’ 도입의 효과로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한게임 더블에이포커’도 ‘빗썸-더블에이포커 챔피언십’의 성공적인 개최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로 인해 전체 웹보드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또한 일본 게임사업의 ‘컴파스’는 현지 유명 만화 ‘헌터X헌터’와의 콜라보레이션과 8주년 오프라인 이벤트 효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결제 및 광고 부문은 NHN페이코의 B2B(기업 간 거래) 사업 성장과 NHN KCP의 해외 가맹점 거래금액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3070억원을 달성했다. NHN페이코의 주력 사업인 B2B 기업복지솔루션은 4분기 거래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커머스 부문은 불확실한 대외 여건 지속과 이에 따른 경영 효율화 과정에서 전년 동기 대비 16.6% 감소한 612억원이다.
기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50.2% 증가하며 분기 최대인 1185억원으로 집계됐다. NHN클라우드가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에서 성과를 거둔 가운데 NHN두레이와 NHN테코러스도 각각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주요 기술법인들의 매출이 고르게 증가했다.
콘텐츠 부문은 NHN링크의 연말 공연사업 성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518억원을 기록했다.
NHN은 올해 게임사업에서 유의미한 성과 창출에 집중하고 주요 사업 부문별 구조 효율화 노력을 지속하며 수익성 개선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게임 사업에서 NHN은 올해 총 6종의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다. ‘다키스트데이즈’는 오는 25일부터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파이널 테스트를 진행한 뒤 상반기 중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주요 지역에 PC, 모바일 버전을 동시 런칭할 계획이다.
또한, 서브컬처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 신작 ‘어비스디아’는 지난달 공식 커뮤니티 오픈에 이어 2분기 일본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달 중에는 소셜카지노 게임 플랫폼 ‘페블’을 런칭하고 NHN의 재화관리 역량을 발휘한 ‘페블시티’ 등의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을 본격 공략할 방침이다. 하반기 예정 신작 ‘프로젝트 STAR’는 인기있는 대형 IP(지식재산)와의 협업을 진행하며 다음달 중 해당 IP를 공개할 예정이다.
NHN페이코는 포인트, 쿠폰, 기업복지솔루션 등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수익성이 낮은 일부 서비스는 점진적으로 종료해 나갈 예정이다. 이달 중 NHN KCP가 있는 구로 사옥으로 이전 후 결제 사업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NHN클라우드는 지난해 개소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를 기반으로 올해도 공공 시장 1위 사업자로 더욱 확고히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돼 국내 협업툴 최초로 금융기관 내부망에 SaaS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NHN두레이는 올해 금융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정우진 NHN 대표는 “지난해 티메프 사태가 경영환경의 핵심 변수로 작용했지만 해당 영향을 제외 시 연간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며 그간의 수익성 개선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에도 주요 사업 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며 게임사업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창출하고 AI 트렌드와 맞물려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는 클라우드 사업에서도 존재감을 확고히 다지는 한 해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