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해외 여행객 LCC 선호세는 여전

2025-07-13     김성화 기자
사진/연합뉴스

고물가에도 여행을 원하는 수요는 늘어나면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국제선 탑승객 수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FSC)와 외국 항공사를 모두 추월했다.

13일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국내 공항의 국제선 여객 수(출발·도착 합산)는 총 4582만9686명이다.

이중 국내 LCC 8개사의 국제선 이용객은 1578만1630명(34.4%)으로, 대한항공 947만4488명과 아시아나항공 618만1907명을 더한 대형 항공사 1565만6395명(34.2%)보다 12만여 명 많았다.

상반기 기준 LCC 국제선 이용객 수는 2023년 이후 3년 연속 대형 항공사를 넘어 서고 있다. LCC들은 2023년 이후 엔데믹 전환에 발맞춰 일본과 동남아 등 관광 수요가 높은 중·단거리 노선에 집중하며 여객 수를 크게 늘려 왔다.

같은 기간 외항사는 1439만1661명(31.4%)으로 LCC보다 140만 명 적었다.

다만 LCC와 대형 항공사의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상반기 2.6%p에서 올해 상반기 0.2%p로 좁혀졌고, 이는 제주항공과 에어부산 사고 영향으로 풀이된다. 제주항공은 올해 상반기 359만여 명이 탑승해 지난해 상반기(432만여 명)보다 승객이 73만명(16.9%) 줄었다.

제주항공은 사고 이후 운항 안정성 강화를 위해 항공편을 줄이면서 상반기 공급 좌석 수가 10% 넘게 감소했지만 진에어(347만여 명), 티웨이항공(338만여 명) 등을 제치고 국내 LCC 승객 1위 자리는 지켰다.

에어부산의 올해 1∼6월 승객은 205만여 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218만여 명보다 13만 명(5.9%) 감소했다. 지난 1월 여객기 화재로 항공 수요가 몰리는 1∼2월에 운항이 축소된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

에어서울도 지난해 상반기보다 4.7%(4만3000여 명) 줄어든 88만여 명이 탑승했다. 일부 항공기의 정비와 운영에 문제가 생기면서 지난 5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인천발 도쿄, 다낭, 후쿠오카, 보홀 등 노선 항공편이 비운항 처리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반대로 새 항공기를 도입하거나 신규 취항·증편에 나선 LCC들은 국제선 승객이 늘었다.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이스타항공은 1년새 승객이 74만 명에서 135만여 명으로 81.2%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새 항공기를 4대 들여오고, 인천∼도쿠시마·알마티, 부산∼치앙마이 등 다수 노선에 취항하면서 승객이 크게 증가했다.

또 진에어는 34만여 명(11%), 에어로케이(57만여 명)는 21만여 명(58.8%), 티웨이항공은 18만여 명(5.8%)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