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2분기 순익 1조 7384억원…또 역대 최대
금리하락으로 이자 이익 소폭 줄었지만 비이자이익 17% 이상 증가
주당 920원 현금배당…85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 발표
KB금융이 2분기 당기순이익 1조 7384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또다시 경신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한 3조 4357억원이다. 금리하락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에도 환율하락 및 주가지수 상승 등으로 비이자이익이 확대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KB금융은 2025년 상반기 당기순이익 3조 4357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 7384억원이다. 순수수료이익은 1조 3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5% 늘었다. 분기 최초로 순수수료이익이 1조원을 넘겼다.
KB금융의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금리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에도 은행의 안정적 여신성장과 함께 전년과 유사한 실적을 시현했다. KB금융은 상반기 6조 3687억원, 2분기 3조 1065억원의 순이자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4%, 4.8% 감소한 수치다. 2분기 그룹 NIM은 1.96%로 전분기 대비 5bp 떨어졌고, 은행 NIM은 1.73%로 3bp하락했다.
자본적정성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6월말 기준 그룹의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13.74%, BIS자기자본비율은 16.36%를 각각 기록했다.
KB금융은 주당 920원의 현금배당과 8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도 발표했다. 자사주 매입·소각은 상반기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비율 13.5% 초과 자본을 하반기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KB금융만의 주주환원 프레임워크에 따른 것이다.
KB금융 재무담당 나상록 상무는 “금번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으로 올해 주주환원 규모가 총 3조 100억원에 달하게 되며, 최근 시장 컨센서스를 감안할 경우 역대 최고 수준의 총주주환원율을 시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당사는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력과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에 기반한 일관되고 차별화된 주주환원 정책으로 시장과의 신뢰를 더욱 견고히 다져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상반기 그룹 ROA, ROE는 각각 0.90%, 13.03%로 전년동기 대비 수익성, 자본효율성 등이 완연히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 1876억원,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 1612억원을 기록했다. NIM이 축소됐지만 방카슈랑스 판매 수수료 및 투자금융수수료 이익 확대 등이 반영되며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6817억원 늘었다.
KB증권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33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줄었다. 2분기도 1590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11.6% 뒷걸음질 쳤다.
KB손해보험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55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KB국민카드는 상반기 18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744억원 급감했다. KB라이프는 상반기 18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과 비슷한 실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