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멸균팩에 친환경 포장재 도입

남양유업이 친환경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 지자체에서 수거한 종이팩으로 만든 백판지를 멸균팩 포장재로 재활용해 자원 순환에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남양유업은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친환경 인증을 받은 '멸균팩 재활용 백판지'를 제품 포장재에 본격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 

남양유업은 지난 5월 천안시, 제지 전문 업체와 맺은 업무협약에 따라 종이팩 순환 체계 구축에 협력하고 있다. 지자체 내에 설치된 수거함에서 종이팩을 수거하고, 이를 제지업체가 고품질 재생지로 제작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이 재생지를 활용해 백판지를 제작하고 있다. 전체 원료의 65% 이상이 재활용 소재로, 멸균팩 재활용 원료가 10% 이상 포함됐다. 멸균팩은 펄프, 합성수지, 알루미늄 막으로 구성된 복합 소재여서 일반 우유팩과 달리 재활용이 까다로운 자원으로 알려졌다. 국내 재활용률이 2% 미만에 불과한 대표적 저(低)활용 자원이다. 

백판지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인 국가기술표준원의 GR(Good Recycled) 인증을 획득한 친환경 자원이다. GR 인증은 정부가 재활용 제품의 품질과 환경성을 공식 보증하는 제도로, 국가기술표준원이 제품의 강도, 내구성, 재활용 원료 함량, 유해물질 저감 등 항목을 종합 평가해 인증을 부여한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GR 인증 포장재 도입은 제품을 넘어 포장까지도 책임 있는 자원 순환을 실천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환경적 가치를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