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실적 소화한 코스피 강보합
AI투자 수요 견고 SK하이닉스 3%↑
장 마감 기준 원달러 환울 1387.6원…전장 대비 8.7원↓
코스피가 28일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엔비디아 실적에서 견조한 AI(인공지능) 수요를 확인하며 3200 턱밑으로 올라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16포인트(0.29%) 상승한 3196.32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83포인트(0.37%) 내린 3175.33으로 출발해 상승 전환 이후 강보합권에서 움직임을 가져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홀로 326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42억원, 393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7원 떨어진 1387.6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전장보다 1.8원 내린 1394.5원에 장을 시작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보합권에서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32% 올랐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24%와 0.21% 상승했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둔 상황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 등이 재료가 됐다.
장 마감 후 발표된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살짝 웃도는 수준이었으나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가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AI 인프라 시장은 앞으로 5년간 폭발적으로 늘어나 최대 4조달러 규모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점이 국내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치권에서는 올해 말 양도소득세 대상 대주주 범위에 대해 다음 달 중 결론을 내야한다는 주장이 확산하고 있다"며 "만일 양도세 관련 세제 정책이 바뀐다면 연초 이후 절대수익률이 높은 기계, 조선, 방산, 원전 등에 우호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SK하이닉스(3.27%),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1%), 현대차(0.91%), 기아(2.13%), KB금융(0.55%), 셀트리온(0.94%), 신한지주(0.61%)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삼성전자(-1.42%), LG에너지솔루션(-2.54%), 삼성바이오로직스(-0.78%), HD현대중공업(-3.45%), 두산에너빌리티(-0.32%), 네이버(-0.23%), 한화오션(-0.99%) 등은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증권(3.98%), 금융업(2.63%), 보험(2.60%), 음식료품(1.39%), 유통업(1.25%), 종이·목재(1.00%), 비금속광물(0.67%) 등이 올랐으나 철강·금속(-0.71%), 통신업(-0.55%), 서비스업(-0.46%), 전기·전자(-0.42%) 등은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9포인트(0.41%) 떨어진 798.43에 장을 끝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23포인트(0.15%) 내린 800.49로 개장해 낙폭을 확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85억원, 20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88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10위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1.18%), 에코프로비엠(-2.84%), 펩트론(-0.94%), 에코프로(-4.55%), 파마리서치(-2.84%), 리가켐바이오(-0.74%), 레인보우로보틱스(-3.14%), 에이비엘바이오(-0.11%)가 하락했으며 HLB(0.67%), 삼천당제약(0.98%)은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9조5479억원, 4조6548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