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株 견인'에 코스피 또 최고치
메모리 업황호조 SK하이닉스 5%↑
美금리 인하 기대·세제 관련 시장 불안 완화…코스닥도 강세
코스피가 12일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 속 대형 반도체주들이 지수를 견인하면서 3370대로 올라섰다.
이날 오전 9시 57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0.74포인트(0.92%) 상승한 3374.94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45포인트(0.91%) 오른 3374.65로 거래를 시작해 3378.26까지 오르기도 했다.
시작가와 장중 고가 모두 전날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3344.70)를 경신했고 역시 전날 세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3344.20)도 크게 웃돌았다. 사흘 연속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68억원, 1173억원어치를 순매수햐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개인은 홀로 3976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원 내린 1389.1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전장보다 1.8원 내린 139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36% 올랐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0.85%, 0.72% 상승했다.
8월 전 품목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4% 상승하고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조짐이 한층 뚜렷해졌지만 금리인하 기대가 이를 넘어서는 모습이었다.
미국 경제가 둔화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을 시작으로 통화완화 기조를 재개할 것이란 분석이 매수 심리를 부추겼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무난했던 CPI 이벤트 속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지속, 메모리 업황 호조 기대감 속 마이크론 주가 상승을 반영하며 반도체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 이어나갈 것"이라면서 "전날 취임 100일 기자회견 속 대통령 발언은 기존에 시장에서 알던 내용과 크게 벗어나지 않았으나 대통령이 직접 대주주 양도세 기준에 대해 현행 50억원 유지 의견을 피력했다는 점은 세제안 관련 시장 불확실성을 한층 낮추는 요인이었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삼성전자(2.04%), SK하이닉스(5.13%), LG에너지솔루션(1.00%), KB금융(0.60%), 네이버(1.39%), 신한지주(1.18%) 등이 상승 중이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58%),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0%), 현대차(-0.22%), HD현대중공업(-2.51%), 기아(-0.66%). 셀트리온(-0.29%), 두산에너빌리티(-0.98%), 한화오션(-1.24%) 등은 하락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2.86%), 전기·전자(2.69%), 음식료품(2.10%), 운수창고(1.12%), 의료정밀(0.54%), 증권(0.45%) 등이 오르고 있으나 전기가스업(-1.65%), 건설업(-1.21%), 운수장비(-0.99%), 서비스업(-0.97%), 기계(-0.75%) 등은 떨어지는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57포인트(0.91%) 오른 842.33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4.97포인트(0.60%) 오른 839.73으로 개장해 상승 폭을 확대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15억원, 98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홀로 514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시총 상위 10위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1.90%), 에코프로비엠(1.28%), 에코프로(1.75%), 레인보우로보틱스(0.69%)가 상승하고 있으며 펩트론(-0.96%), 파마리서치(-0.77%), 에이비엘바이오(-0.95%), 리가켐바이오(-0.32%), HLB(-1.15%), 삼천당제약(-1.64%)은 하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