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마 K뷰티 화장품 '아로마티카', 공모가 8000원 확정
비건·클린뷰티 화장품 기업 아로마티카가 수요 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가 범위(밴드, 6000~8000원) 상단인 8000원으로 확정했다. 이에 코스닥 시장에 또 하나의 K뷰티 기업이 상장될 전망이다.
아로마티카는 수요예측에서 2274곳의 국내외 기관투자자가 참여해 경쟁률 1153대 1을 기록했고, 참여 수량의 99.95%가 희망가 상단인 8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수요예측 신청물량 중 의무 보유 확약률은 58.01%다.
일반 공모 물량은 300만주로 상장주관사는 에이피알의 IPO를 맡았던 신한투자증권이다. 일반 투자자자 청약은 이달 18~19일이며, 27일 상장 예정이다.
아로마티카는 이번 상장으로 24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공모자금은 글로벌 콘텐츠 마케팅 강화, 해외 자사몰 구축 등 해외 시장 중심의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아로마티카의 주력 제품은 '로즈마리 루트 인핸서', '로즈마리 스칼프 스케일링 샴푸', '퓨어 앤 소프트 워시' 등이다. 국내 뿐 아니라 일본, 동남아시아, 미국 등으로 수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526억원, 영업이익은 57억원, 순이익은 44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매출 비중은 27.5%다. 상장 후 시가 총액은 1017억원으로 추산된다.
2004년 아로마티카를 창업한 김영균 대표는 대한민국 1세대 아로마테라피스트다. 김 대표의 지분은 45.79%, 특수관계자 지분을 포함하면 58.86%를 보유하고 있다. 이 지분에는 최대 2년 6개월의 의무보유 확약이 설정됐다.
김 대표는 지난 12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K-뷰티가 단순히 트렌디하고 가성비 좋은 제품을 넘어 안전한 성분과 지속가능성까지 갖춘 브랜드로 진화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