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민간주도 발사체' 누리호 발사대로 이동
기립·엄빌리칼 연결…27일 새벽 우주로 발사
오는 27일 4차 발사를 앞두고 있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내 발사대로 이송을 시작했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이송 일정은 오전 9시부터 시작됐다. 비 예보로 인해 기존 오전 7시 40분에서 약 1시간20분 늦어졌다.
누리호는 무인특수이동차량(트랜스포터)에 실려 나로우주센터 내 발사대 종합조립동에서 제2발사대까지 약 1시간 10분에 걸쳐 이송될 예정이다.
도착 후에는 기립 준비 과정을 거쳐 발사대에 기립하게 된다.
오후에는 누리호에 전원 및 추진제(연료, 산화제) 등을 공급하기 위한 '엄빌리칼' 연결 및 기밀점검 등 발사 준비를 위한 핵시 작업이 이뤄진다.
준비 작업에서 이상이 없다면 누리호 설치는 이날 중으로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기상 상황에 따라 작업 일정이 변경될 수 있으며, 항우연은 지체되더라도 내일 오전 추가 작업을 통해 발사 운용을 정상 추진할 예정이다.
발사 시각은 오는 27일 새벽으로 예정됐다. 우주청은 기술적 준비 상황, 발사 윈도우, 기상 상황,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 검토해 누리호 최종 발사 시각을 결정한다.
한편 우주청은 내일 오후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누리호 추진제 충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번 누리호 4차 발사는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으로 발사되는 첫 발사로, 누리호의 검증을 넘어 민간 주도 전환으로 첫발을 내딛는 발사기도 하다. 항우연이 제작을 주관했던 앞선 발사와 달리 체계 총괄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처음 제작을 주관했고, 우주 관련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들이 제작한 소형 위성들도 함께 탑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