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내년 예산 9조4342억…올해보다 18.8%↑

국회 심의과정서 3526억원 줄어…대미투자기금 몫 5700억 감액·전환 AX 확산지원에 올해 2배인 1.1조…통상·수출대응 강화에 1.2조 투입

2025-12-03     김민준 기자
예산안 처리 법정 시한인 2일 국회 본회의에서 2026년도 예산안에 대한 수정안이 가결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산업 전반의 AX(인공지능 전환) 확산을 위한 예산이 올해의 2배 수준으로 책정되는 등 산업통상부 내년도 예산이 올해보다 18.8% 확대된 9조4342억원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3일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9월 1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정부안 9조7869억원 가운데 국회 심의 과정에서 3520억원(57개 사업)이 증액되고 746억원(12개 사업)이 감액돼 총 3526억원 줄어든 안이 최종 의결됐다.

감액 사업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은 당초 대미 투자 지원을 위해 무역보험기금에 출연하려고 편성한 5700억원을 '대미 투자 특별법' 발의에 따라 신설될 기금의 재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감액하면서 발생했다.

내년도 산업부 예산은 우리 산업의 위기 극복과 재도약에 중점을 뒀다. 산업 전반의 AX 확산을 위한 예산이 올해 5651억원에서 내년 1조947억원으로 약 2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산업부는 제조 현장과 제품 혁신에 AI를 적극 활용하는 한편, 이 같은 투자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도록 기업, 대학, 연구소 등이 참여하는 '제조 AI 전환(M.AX) 얼라이언스'를 통해 뒷받침할 계획이다.

아울러 핵심 산업의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첨단 및 주력산업 육성에 올해보다 34.2% 늘어난 1조7372억원을 투입한다.

우리 기업들이 급변하는 통상 환경에 적응하고 수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예산도 1조2030억원으로 올해보다 18.0% 증액됐다.

각종 대외 리스크에도 공급망을 견고하게 유지하도록 지원하는 예산도 올해보다 8.1% 늘어난 1조9319억원으로 확정됐다.

이를 통해 경제 안보 품목의 국내 생산을 확대하고 수입 다변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지역의 성장을 촉진하고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예산은 8957억원으로 올해보다 18.4% 확대했다.

지역경제 거점인 산업단지에 4099억원을 투입해 AX 전환 등을 지원하고, RE100 산단 조성을 위한 전력망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재정이 마중물로써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내년 초부터 예산 집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