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층 가상건물' 짓고 하반기 기업 유치 체험 서비스
층당 300명 입주 가능…간이벽 등 일반 사무실처럼

직방이 개발한 메타버스 협업 툴 메타폴리스 화면 캡처. 자료/직방
직방이 개발한 메타버스 협업 툴 메타폴리스 화면 캡처. 자료/직방

직방이 올해 하반기에 기업을 대상으로 가상공간에 건물을 짓고 온라인 출퇴근을 가능하게 하는 메타폴리스 체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각에서는 직방이 가상부동산을 활용한 임대사업의 본격적인 진출에 앞서 상용화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21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직방은 현재 가상공간에 30층 높이 건물을 짓고 나머지 층에 기업들이 입주해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 가상 건물의 사무실 공간에는 실제 사무실처럼 가벽을 설치하는 등 인테리어를 기능도 있다.

현재 메타폴리스 4층에는 직방이 입주해 전 구성원이 온라인 근무를 진행 중이다. 직방 관계자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나 연내 건물 30층 중 나머지 층을 기업에게 체험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하지만 현재까지는 어떤 산업분야의 기업을 대상으로 제공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메타폴리스는 한 층당 300명의 구성원이 접속할 수 있기 때문에 인력이 많은 대기업 직원들의 수용도 문제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 서비스 제공이 상용화를 통한 가상공간에서 새로운 형태의 임대사업에 진출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서비스 10주년을 맞아 직방이 개최한 미디어데이와 같은 의미있는 자리에서는 앞으로의 사업 방향성을 제시하고 기업의 비전을 알리는 행사로 직방이 발표한 ‘온택트 파트너스’와 ‘메타폴리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직방이 상용화에 나선 후 향후 가상부동산 임대서비스에 진출 할 수도 있을 가능성이 보인다”고 제언했다.

하지만 직방은 유료화 계획은 없다는 입장으로 직방 관계자는 “기업에게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지 유료화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안성우 직방 대표는 앞서 지난 15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가상공간을 상품화 시켜 분양 등을 거래할지도 고민해봤지만 시기상조 같다"며 "메타버스가 실체가 무엇인지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밝힌 바 있어 업계에서는 유료화 시기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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