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향 대표 “중소기업도 뭉치면 대기업 못지않은 복지 가능”

국민클럽 조훈향 대표가 사업 구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국민클럽 조훈향 대표가 사업 구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또 다른 중소기업 직장인들의 복지 향상을 돕는 특별한 복지몰이 있다. 별도의 가입비와 이용료 없이, 대기업 복지몰 수준의 혜택을 제공하는 이 복지몰의 이름은 '국민클럽'이다. 국민이라는 단어 때문인지 가입하지 않으면 왠지 손해 볼 것 같다는 생각이 앞선다.

국민클럽에서는 ▲온라인 최저가 대비 80% 쇼핑 할인 ▲호텔·펜션·리조트 등 전국 1300여 곳의 제휴점 최대 80% 할인 ▲전국 최상의 건강검진센터 50곳 단독제휴 및 최대 49% 할인 등 직장인들을 위한 복지 상품들이 매일 업데이트 되고 있다.

주식회사 국민클럽은 이름처럼 '국민 모두가 복지를 누리자'는 취지로 2012년 설립됐다. 그 취지에 맞게 이 회사는 복지헤택 사각지대를 찾아 복지혜택을 나누어 주려고 노력한다. B2C 회원제 서비스인 국민클럽, 임직원 전용 복지몰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민복지몰'과 사업자를 위한 B2B 종합 쇼핑몰 '국민클럽비투비'를 운영한다. 기업, 단체, 협회 등이 자체 직원이나 회원들만이 이용할 수 있는 폐쇄몰도 만들어 분양한다.

14일 경기도 부천 사무실에서 만난 조훈향 국민클럽 대표(53)는 작은 체구에 웃음이 많은 얼굴이었지만 회사에 대한 자부심과 의지는 거인 같았다.

"복지가 좋으면 좋은 회사라고 합니다. 젊은이들이 취업난 속에서도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것은 복지가 안 좋다는 인식 때문이기도 하지요. 복지는 대기업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 틀만 깨면 중소기업도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직장이 될 수 있습니다."

조훈향 대표는 "중소기업도 뭉치면 종업원들에게 대기업 못지않은 복지혜택을 줄 수 있는 회사가 될 수 있다"면서 "국민클럽은 중소기업이 서로 소통하고 협력해서 복지를 공동 구매하고 나누는 생성형 복지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국민클럽은 '상품 소싱'을 가장 중시한다. 복지혜택에 익숙하지 않는 고객의 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조 대표는 "대부분의 복지몰들은 밴더(Vendor)가 직접 상품을 등록하고 입점을 하는 구조인데 비해 국민클럽은 회사가 직접 상품 소싱과 관리를 맡는다"면서 "마진이 적더라도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상품들을 엄선해서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클럽의 고객만족 두 번째 조건은 비용과 가격이다. 중소기업과 강소기업 등 국민클럽의 입점사들은 광고비나 입점비를 내지 않는다. 대신 그만큼 제품의 품질을 높이거나 가격을 낮춰 회원분들에게 최고의 혜택이 돌아가도록 유도하고 있다.

국민클럽이 생산자, 수입사, 제조사로 부터 공급받은 상품은 5만여 가지에 이른다. 사업자 도매몰을 운영할 정도로 상품마다 특징이 있고 가격도 경쟁력이 있다.

조 대표는 "대기업 복지몰과 차별화될 수 있는 국민클럽의 가장 큰 강점이 무엇인지 말해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대기업 복지몰보다 월등히 뭐가 좋느냐고 물으면 '글쎄요'라고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면서도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독특한 중소기업 상품 등 선택의 폭이 더 넓다"고 답했다.

사진/국민클럽 홈페이지 화면 캡쳐
사진/국민클럽 홈페이지 화면 캡쳐

◆ 감동 복지로 선한 영향력 전파하고 싶어

조 대표는 "국민클럽은 쇼핑에서부터 펜션, 리조트, 호텔 등 숙박시설과 레저시설, 의료시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을 갖추고 있다"면서 "16만명이 별도의 가입비와 이용료 없이 회원으로 가입해 복지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이어 "경영 여건이 어려워 복지혜택을 누릴 수 없는 중소기업이 대한민국 기업의 10곳 중 9곳에 달한다"면서 "상대적으로 복지혜택에 소외된 사람들에게 감동 복지로 애사심을 키워주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전도사가 되고 싶다"고 사업 포부를 밝혔다.

국민클럽은 고객 불만 처리도 실시간으로 대응한다. 상품MD, 제휴팀, 고객CS팀 등 파트별로 담당자를 둬 고객과 실시간으로 소통한다. 최근 대기업이나 은행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챗봇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국민클럽은 정확하고 신속한 처리를 위해 직원들의 직접 응대를 고집하고 있다.

◆ 무상 복지몰 구축 서비스 빠르게 확산 

국민클럽의 국민복지몰은 기업, 협회, 단체, 프차이즈업체들에게 전용몰을 무상으로 구축해 주고 있다. 기업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임직원은 기업 만족도 제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단체는 회원들의 소속감을 높여줄 수 있다. 

무상 복지몰 연동 서비스는 복지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기업의 호응도가 높다. 최근 3년 동안 300여 곳이 넘는 중소기업들이 무상으로 복지몰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용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중소기업을 넘어 대기업, 공무원, 공공기관, 노조까지 무상 복지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국민클럽은 국가가 나서도 쉽게 할 수 없는 범국민 복지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조훈향 대표의 35년에 걸친 유통과 복지에 대한 실무 경혐과 그녀의 강한 추진력이 원동력이다.

"제가 좀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어요. 큰 시련을 겪어도 결국 다시 일어서는 오뚜기 마인드라고 할까요. 그동안 저도 개인적으로 '이건 일어설 수 없다'고 느껴질 정도로 힘든 일이 있었지만 돌이켜 보니 그 힘든 시간이 축복으로 느껴지더라고요. 사업이든, 삶에서든 고난이 왔을 때 자포자기만 하지 않으면 그 고난이 나를 더욱 강하게 일으키는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조 대표는 인터뷰를 마치면서 환하게 웃는 얼굴로 "복지몰을 도입하거나 가입만 해도 직원들은 큰 복지 혜택을 누리게 된다"면서 기업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